지난해 샐러드 시장 규모 2000억원 가까이 성장
"간편하게 건강 챙겨…맛·포만감 더한 '밀박스'등 진화"
#. 직장인 정현주씨(가명)는 다이어트를 위해 일주일에 두 세번, 샐러드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간편하고 빠르게 먹은 뒤 남는 시간에는 쉬거나 직장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정씨는 "요즘에는 주변 편의점이나 커피 프랜차이즈 등 어디서든 샐러드를 살 수 있다"면서 "종류가 많아 여러가지 맛을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씨와 같은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신선편의식품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샐러드가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여겨지면서 새로운 외식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1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출하액 기준 시장규모는 3조2164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샐러드, 간편과일, 새싹채소 등을 포함한 신선편의식품의 점유율은 6.1%다. 2013년 783억원이던 신선편의식품의 출하 규모는 2016년 1100억원에서 2017년 1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지난해 195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샐러드를 판매하는 소매점이나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GS리테일의 샐러드 매출 증가율은 2016년 144%, 2017년 180%, 지난해 197%로 매년 큰 상승폭을 보였다. 스타벅스의 샐러드 류 판매량도 매년 평균 2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샐러드만 담기보다 샐러드와 다른 음식을 함께 넣은 밀박스 등 식사 대용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식사 대용으로 샐러드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56%로 나타났다. 또 샐러드와 함께 언급한 시간대의 경우 '점심'의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다. 건강과 미용 관리 등에 신경 쓰는 20~30대 및 직장인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유통사는 샐러드 상품의 수를 늘려 라인업을 강화하고, 샐러드 전문점이나 자판기가 오피스 상권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샐러드는 주 재료인 채소의 보관이 쉽지 않고 만들기도 번거로워 개인이 준비하긴 어렵지만, 구매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샐러드를 사 먹는 '편샐족'이란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샐러드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수요만큼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업체마다 샐러드 제품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보니 든든하고 맛도 좋은 제품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