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北, 미국의 2차 정상회담 타진에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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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13 02:41

아사히 "北, 미국의 2차 정상회담 타진에 무응답"

글쓴이 : 시애틀N

"비건 美특별대표, 아직 최선희 등과 접촉 못해"

북한이 제2차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미국 측의 의사 타진에 아직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고위 당국자 간의 실무협의를 중시하고 있으나, 비건 대표는 현재도 북한 고위 당국자와 접촉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회담 개최 시점을 "내년 1월 또는 2월"로 전망하면서 개최장소를 정하기 위해 현재 "3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아사히는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의사 타진에 답하지 않으면서 현재로선 회담의 실현 가능성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정체된 북미협상만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북미 양측은 지난달 8일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어 2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을 협의하려 했지만, 북한 측에서 돌연 그 연기를 요구해와 불발됐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의견차가 좁히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 정부는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제 완화 또는 해제에 앞서 보유 핵무기·신고 등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지시'한 만큼 어떻게든 북한 측과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게 미 정부의 생각"이라며 "미 정부는 우선 김 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