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영 김 후보, 민주 텃밭 캘리포니아서 당선
'하원 도전장' 나머지 후보 3인은 탈락 고배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던 영 김 후보(56·여)의 당선이 확정됐다. 39선거구는 오렌지 카운티, 샌버나디노 등을 끼고 있다.
영 김 후보는 개표가 98% 진행된 현재 51.3% 득표를 얻어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를 2.6%포인트(P)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제이 김(김창준) 전 의원이 199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하원 의원으로 당선돼 1998년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20여년 만에 한국계 연방의원이 배출됐다.
1975년 미국으로 이민한 영 김 후보는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며 중소 기업을 운영해오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을 보좌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해왔다.
그가 출마한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이 지역에서만 13선을 지낸 로이스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어 돌풍을 이뤄냈다.
영 김 후보는 또한 연방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계 여성이기도 하다. 반면 하원 입성을 노리며 중간선거에 도전장을 냈던 나머지 한국계 후보 3인은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는 △캘리포니아주 영 김 △뉴저지주 앤디 김(민주) △펜실베이니아주 펄 김(공화) △버지니아주 토마스 오(공화) 등 모두 4명의 한국계 후보가 출마했었다. 그중 영 김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낙선했다. 뉴저지주 3선거구에 출마했던 앤디 김 후보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인 톰 맥아더 후보(민주)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며 당선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개표결과 48.92%의 득표율로 맥아더 후보에 0.86%P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펄 김 후보와 토마스 오 후보는 각각 34.9%와 23.6%의 득표를 얻어 경쟁상대와 큰 격차를 보였다.
|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 하원 의원으로 출마한 한국계 후보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 김, 앤디 김, 토마스 오, 펄 김. (출처=트위터 갈무리) © News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