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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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17 11:52

'아동학대'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발부

글쓴이 : 시애틀N

<어린이 집에서 네 살배기 원생을 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인천 송도 어린이집 교사 양 모씨가 1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인천 남구 인천지방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1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범죄 사실 소명 증기인멸 우려"…양씨, 상습폭행 혐의는 부인

유아 상습 학대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 K 어린이집 보육교사 양모(33·여)씨가 17일 결국 구속됐다.

인천지법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양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당초 이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당초보다 빠른 오후 5시10분쯤 영장을 발부했다.

양씨는 앞서 이날 오후 2시50분경 영장실질심사 뒤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상습 폭행에 대해서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같은 양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양씨을 상대로 추가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시간을 벌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일주일간 양씨를 상대로 추가 혐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며 “이후 양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을 강하게 때린 혐의(아동학대죄)로 양씨를 15일 긴급체포한 바 있다.

경찰은 양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A양이 버섯을 먹지 않고 토해낸다며 뺨을 때린 것은 물론 같은 해 9월 밥을 흘린다며 B 군의 등짝을 때리는 영상 등 추가 폭력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양씨가 원생들이 율동 동작이 틀렸다고 어깨를 잡아 채 넘어트리고 무릎을 꿇리는가 하면 낮잠 시간에 베개를 집어던지는 등의 혐의도 추가로 밝혀내고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이 어린이집의 C(33·여) 원장도 이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C 원장을 조사하다가 보육교사 관리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가 인정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C 원장은 양씨가 상습적으로 원생들을 학대한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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