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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4 12:57
김기춘 후임 인사 늦어지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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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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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 News1>
김 실장의 영향력, 총리인준 후폭풍, 여당지도부 靑쇄신 요구
박 대통령 교체 시사 이후 40여일..하마평 어느덧 10여명
25~26일 전망..내달 순방 이후 가능성 배제 못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인사가 있냐'는 질문에 "특별한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실장 후임 인사 발표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 이후로 미뤄지냐는 물음엔 "지켜보자"고 했다.
이에 따라 25~26일 후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중동 4개국 순방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실장의 비서실장 교체가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된 건 지난달 12일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때였다.
박 대통령은 김 실장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당면 현안이 많아서 그것들을 먼저 수습해야 한다. (김 실장의 거취는)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교체를 시사했다.
지난달 23일엔 윤두현 홍보수석이 이완구 총리 내정과 청와대 조직개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 "지금 청와대 조직개편이 완전 마무리 된 것이 아니다. 좀 더 하실 일이 남아있다"고 언급, 청와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교체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7일 개각 발표 자리에서 윤 수석은 "김 실장은 그동안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면서 "후임 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김 실장 교체를 시사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김 실장 후임에 대한 발표는 '차일피일(此日彼日)' 미뤄지는 모습이다.
그 사이 '인물난 속’에서 박 대통령이 후임 인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마평에 오른 후보자는 점점 늘어 어느덧 10여명이 됐다. 박 대통령의 결단이 늦어지면서 정치권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분위기다.
정치권은 후임 비서실장 인선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요인으로 김 실장의 영향력, 이 총리 인준 후폭풍, 여당 지도부의 거듭된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 등을 지목하고 있다.
우선 김 실장이 지난 연말을 전후해 사퇴를 결심하면서 자신의 후임자를 박 대통령에게 '귀뜸'했을 가능성이다.
평소 책임감이 강한 김 실장의 성격을 볼 때 비서실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후보군을 물색해왔고, 박 대통령 또한 후임자에 대한 김 실장의 의견을 존중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의 법조계 후배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정윤회 문건 파문’사건을 깔끔히 처리한 황교안(59) 법무장관이 ‘실무형 비서실장’ 후보로 언급되기도 한다.
경남고 후배인 김병호(72)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원로그룹으로 홍사덕(73) 민주화해협력범국민회의 상임의장과 같은 7인회 멤버인 현경대(76) 민주평통수석부의장 등도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2일 새롭게 선출된 유승민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 인적쇄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인적쇄신책으로 꺼내든 이완구 총리 카드가 국회 인준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으로 효과가 반감되면서 '비서실장 카드'의 재고(再考)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이 총리의 국회 인준과정을 거치면서 김기춘 실장과 같이 당-정-청 뿐 아니라 야권과도 소통할 수 있고 개혁성까지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시간이 갈수록 커져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비서실장 인선을 원점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에 박 대통령이 이 총리의 인준과정에서의 후폭풍을 어느 정도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와 관련해 설을 전후로 통합형 인사들이 후보군 물망에 집중 제기됐다.
한광옥(73) 국민대통합위원장, 김원길(72)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덕수(66)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젊은 실무형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보였던 권영세(57) 주중 대사는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해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아울러 여당 지도부가 지난 17일 개각 이후에도 청와대 인적쇄신을 여전히 강도 높게 요청하고 있다는 점도 후임 인선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강력한 '경제활성화·구조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참신한 개혁적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경제통 실장'으로 이한구(70) 새누리당 의원,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거론되며, 이밖에 김학송(62)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주영(63)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또한 박 대통령의 후임 비서실장 인선이 계속 늦어지면서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은 ‘깜짝’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정치권과 청와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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