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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은 31일 사기범 조희팔의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사기 방조)로 전직 경찰관 임모(48)씨를 구속했다.

대구지법은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임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씨는 조희팔이 운영하는 다단계 업체에서 월 500만원을 받고 조희팔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의 경찰 수사 진행상황을 파악해 전달하거나 변호사 선임·알선 등의 업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씨가 조희팔 사기 사건에서 대(對) 경찰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다른 뇌물 사건에 연루돼 파면됐던 임씨는 2007년부터 조희팔이 운영한 다단계 업체에서 임원(전무)으로 일하다 2008년 뇌물수수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2013년에는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에게서 양도성예금증서로 받은 6억여원을 은닉하고 세탁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또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