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거래 첫 날 35%↑…'테크 유니콘' IPO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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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4 17:09

드롭박스, 거래 첫 날 35%↑…'테크 유니콘' IPO 청신호

글쓴이 : 시애틀N

온라인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업체 드롭박스가 공개 거래 첫 날인 23일(현지시간) 35% 급등했다.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에도 1년여 만에 이뤄진 대형 기술업체의 기업공개(IPO)였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드롭박스는 공모가격을 21달러로 책정했다. 예상치인 18~20달러를 웃돌았으며 여러 차례 모집액을 초과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29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드롭박스는 35.62% 오른 28.48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31.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첫 거래가격을 적용할 경우 드롭박스의 시가총액은 126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마지막 프라이빗 펀딩에서의 시장가치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드롭박스의 이 같은 상승세는 이날 증시의 기술주 부진과 대비된다. S&P500의 기술업종은 2.73% 하락했다.

많은 기대를 모은 드롭박스의 상장은 미국 IPO시장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대형 기술업체들의 부재 현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테크 유니콘'으로 불리며 가장 최근 IPO를 실시한 대형 기술업체는 지난해 3월 스냅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따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의 앞날도 밝아졌다. 스포티파이는 직접 상장 이후 오는 4월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비공개 시장에서 약 19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형성 중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조쉬 러너 교수는 "드롭박스는 적절한 시기에 IPO를 했다"며 "드롭박스는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정당화 할 매력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으며 시장의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라고 말했다.

드롭박스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박스 등과 같은 대형 기술업체들과 경쟁한다. 아직 수익을 올릴 수는 없지만 성장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창업한지 11년된 드롭박스는 지난해 11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에는 8억448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2016년의 2억1020만달러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스타트업 주식거래 서비스 회사 에퀴데이트의 소하일 프라사드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드롭박스의 강력한 IPO 결과는 올해 남은 기간 더 많은 테크 유니콘들의 IPO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최근 6개월 안에 드롭박스를 매수했다면 75%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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