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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7 11:53
이완구, 잇단 의혹에 '예상밖' 진땀… '상처뿐인 총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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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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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외압' 발언 파문엔 즉각 사과…나머지 의혹은 "청문회서 밝히겠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10~11일)를 앞두고 각종 의혹 제기와 야당의 공세로 진땀을 빼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개인의 정치적 위상에 적잖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총리 후보로 지명됐을 때까지만 해도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3선의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무난한 청문회 통과가 예상됐었다.
청와대도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당시 이 후보자 지명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 후보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면서 국회의 정상적 운영에 기여해왔다"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 추진과 공직사회 기강확립, 대국민 봉사, 소통에 적임자"라고 평가했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는 단숨에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이 후보자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본인과 가족 등이 연루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병역 관련 의혹 등이 잇달아 제기되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엔 이 후보자가 총리 후보 지명 뒤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막아 달라'며 방송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고, 이에 야당에선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의 '거취 정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
이 후보자 지명 직후 야당이 그의 자질 및 능력 검증을 예고하면서도 "그동안 소원했던 정부와 국회, 정치권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는 기대감을 표시했던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이 후보자가 지난 주말 이후 후보자 사무실이 위치한 통의동 소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의 출근 횟수를 줄이는 등 언론과의 접촉을 가급적 자제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상황 변화를 방증해주고 있다.
"각종 의혹들에 대응하면 할수록 오히려 의혹이 더 확산되는 '역효과'가 나고 있다"는 게 이 후보자 측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잇단 의혹 제기와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정치권 인사들은 "이 후보자가 결국엔 총리로 임명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00년 고위공직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낙마한 24명 가운데 이 후보자와 같은 현역 의원은 단 1명도 없다는 '경험칙' 때문이다.
게다가 여권으로선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안대희·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에 이어 이 후보자까지 '낙마' 대열에 동참하게 된다면 자칫 정권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적지 않다.
그러나 다른 여권 관계자는 "만일 이 후보자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상처뿐인 총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여론이 이 후보자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자는 6일 밤 자신의 '방송사 외압' 의혹 발언을 담은 녹취 내용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선 즉각 "대오 각성하는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정중히 구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 측은 부동산 관련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해선 "청문회 때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하나하나 설명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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