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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한 소녀의 질문에 웃으면서 답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 News1>

소셜미디어와 컴퓨터 화상채팅 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길 좋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은 '컴맹'이라고 고백했다.

스페인 소녀와 컴퓨터 화상채팅을 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난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깜짝 고백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구글의 화상채팅 서비스 '구글 행아웃'을 통해 미국·브라질·인도·스페인에 사는 세계 각지 아이들과 20분 가량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중 앨리샤(16)라는 스페인 소녀는 자신이 영상 촬영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교황님도 사진을 찍고 컴퓨터에 저장하는 걸 좋아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78세 교황은 "나는 구식이다. 사실 공룡 수준"이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그는 부끄러운 듯이 웃으면서 "나는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른다. 불쌍하지 않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교황과 세계 아이들의 화상채팅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였으며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해당 이벤트의 기술적 지원을 하는 구글은 "교황은 기술의 도움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된 아이들과의 접촉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화상채팅 이벤트는 교황이 만든 교육기관 '스콜라스'(www.scholasoccurrentes.org)가 주최한다.


교황의 트위터 계정(@Pontifex)에 따르면 공식 팔로워 수는 약 550만명에 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계 각지 아이들의 화상채팅 영상 (20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