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진술도 일부 인정…경찰, 추가 확보한 63건 CCTV 영상 집중 추궁
인천 부평구 부개동 A어린이집에서 4세 아동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일명 ‘주먹 폭행’ 보육교사가 경찰의 1차 조사를 마쳤다.
21일 오전 10시 사건을 맡고 있는 인천 삼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모(25·여)씨는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김씨에 의한 학대행위로 의심되는 A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 63건을 추가 확보한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렸다.
김씨는 CCTV 영상에 있는 행동의 대부분을 인정했지만 영상에 없는 학부모들의 진술의 경우 일부만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9월부터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쳤고 12월부터 때리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도 “아이들이 색칠·한글공부 등을 못해서 머리 등을 때렸다”고 진술하는 등 CCTV로 확인된 혐의 사실에서 대해 모두 인정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피해 아동 부모 14명에 대한 진술조사를 마쳤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간의 CCTV 영상이다
63건의 CCTV 영상에는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4세 아동들에게 밥을 억지로 먹이거나 몸을 밀치는 등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보호자들의 피해 진술과 아이들의 이야기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 어린이집 4세반 아동 9~10명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머리를 색연필로 치고 손바닥으로 밀치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최초 조사한 CCTV 영상에는 김씨가 주먹으로 4세 아동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김씨는 이 폭행 사실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경찰 소환에 대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김씨는 “폭행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은색 점퍼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김씨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울먹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조사가 현재 잘 진행되고 있고 혐의 일부를 인정함에 따라 내일 오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