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선거서 이겼다…'전쟁가능 나라' 한걸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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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3 00:19

아베가 선거서 이겼다…'전쟁가능 나라' 한걸음 앞으로

글쓴이 : 시애틀N

日자민연합 의석 2/3 휩쓸어…'反아베 여론' 돌리기 관건
입헌민주당 제2당으로 '껑충'…고이케, 체면 구겨

22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개헌을 추진하는 자민·공명 연합은 전체 465석 중 312석을 쓸어가며 자위대 명기를 위한 개헌안을 단독 발의할 수 있게 됐다.

23일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전 5시 43분 기준 아직 개표 확인이 불가능한 5석을 제외하면 자민당은 홀로 283석을 얻었다.

총선 전 의석보다는 7석 줄어든 것이지만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절대안전다수 의석(261석)' 기준은 쉽게 넘겼다. 여기에 공명당이 얻은 29석을 합치면 자민·공명 연합은 다른 정당의 도움 없이 개헌 발의가 가능한 기준선(310석)을 넘겼다.

선거 승리로 큰 기반을 얻었지만 아베 정권의 국정 운영이 마냥 순탄할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여론이 아베 총리의 편이라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선 아베 총리의 유임을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에 달했다. 자민당도 선거 유세에서 '아베 정권' 이란 말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안정적 정권 운영'을 내세울 만큼 아베 총리에 대한 여론이 결코 좋지 않다.

반면 민진당 출신의 리버럴계 인사들이 이달 초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54석을 확보해 자민당에 이은 제2당으로 부상했다. 선거 전 총 16석에 불과했던 데서 3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한때 강력한 아베 라이벌로 거론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체면을 크게 구겼다. 그가 창당한 희망당은 직전 57석에서 8석을 잃은 49석을 거두는 데 그쳤다. 입헌민주당에 밀려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은 물 건너간 것이다.

리버럴계인 공산당은 12석, 보수정당 유신회는 10석, 사민당은 1석을 가져갔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중 23석이 의석을 확보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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