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라나브 상무, 사진은 MIT 테크놀로지리뷰 홈페이지 캡쳐. © News1>
MIT테크놀로지 리뷰가 꼽은 35명 젊은혁신가..갤럭시기어 개발 등 웨어러블 전문가
식스센스테크놀로지로 실생활과 가상현실 연결...영화 마이너리티 현실화한 과학자
손가락으로 제스처를 취하면 화면이 뜨고 영상이 재생된다. 손가락을 누르는 동작을 하자 허공에서 키보드가 눌러진다. 동영상을 재생하다 멈춘 뒤 손가락을 펴 화면을 확대한다.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고 바로 출동한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의 한 장면이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기술을 개발한 천재 과학자가 30대 젋은 나이에 삼성전자 상무로 발탁 승진했다.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 프라나브 미스트리 VP는 4일 발표된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33세의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프라나브 상무는 MIT 테크놀로지리뷰가 2009년에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 중 1명이다. 20대부터 가상현실 등에 심취해 '식스센스테크놀로지'를 개발했다. 프라나브 상무는 마우스가 없는 가상의 마우스 스파쉬, 3D 펜, 포스트잇의 디지털화 등 획기적인 제품을 발명한 바 있다. 프라나브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UX리서치연구를 하다 MIT로 옮겼고 2012년부터 삼성으로 합류해 갤럭시기어 개발 등에 일조했다.
프라나브는 2009년 TED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식스센스테크놀로지로 유명세를 탔다. 프라나브는 단 5개월만에 350달러를 들여 식스센스 테크놀로지를 만든 것을 알려졌다.
식스센스는 4개의 손가락에 다른 색깔의 테이프를 붙이고 목걸이 형태의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달고 있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손가락 하나하나는 일종의 커서 역할을 하며 이를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인식해 실생활을 디지털 세계로 연결한다.
예컨대 두손의 엄지와 검지를 활용해 네모를 만들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손바닥으로 벽을 치는 제스처를 취하면 찍혔던 사진이 비춰진다. 손가락으로 사진을 집으면 사진 편집이 가능하고 옆으로 휙 던지면 이메일로 보내진다.
흰 종이를 들면 종이가 그대로 태블릿PC가 된다. 인터넷 화면이 연결되고 가상의 키보드가 종이위에 띄워지고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누르면 타이핑이나 인터넷 서핑도 가능하다. 영화감상은 물론 이메일 보내기, 쓰기도 가능하다. 프라나브가 선보인 식스센스 테크놀로지는 TED 방청객들의 기립박수를 유도했다.
프라나브는 삼성에서 갤럭시기어 등 웨어러블기기와 3D카메라, UX 개발등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해외법인 우수 인력의 승진을 유지해 현지인들에게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 인재를 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