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 겹친데다 막상막하 경기도 재미 더해
시애틀N 협력사인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7일 밤 세이프코 필드에서 개최한 제 29회
‘코리아나이트’는 역대 최고로 재미 있었던 행사로 평가 받았다.
정가의
절반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금요일 밤 주말 경기를 즐기고, 한인들이 응원했던 추신수 선수의 통쾌한
2루타, 매리너스의 역전승 등이 이날 코리아나이트를 찾은 600여 한인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인관중은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코리아나이트’라는 이름의 경기에 한인이 시구 하고, 한인선수가 뛰고, 한인 기업이 홍보되고, 한인들이 단체로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행사 입장권 600장 완전 매진
○…매리너스는
올해 코리아 나이트 좌석으로 우익수 쪽 1층 300장과 1루수 쪽 3층 300장
등 600장을 배정했다. 본보는 1층 좌석 정가는 57달러가 넘었지만 27달러에, 30달러 이상인 3층은 12달러로 할인 판매했다.
표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한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비싼 가격으로 코리아나이트 옆 좌석을 구입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국일보사는 입장권 구입이 쉽지 않은 한인들을 위해 마련하는 코리아나이트가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더 많은 한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매리너스
구단 관계자도 “소수민족 중 600명이 단체로 관람하는 것은
코리아 나이트가 유일하다. 코리아나이트를 찾는 한인들이 보다 재미있고 신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시구자 마이크
윤 “너무 자랑스럽다”
○…올해
코리아나이트 시구를 맡은 부동산회사 ‘베터 프라퍼티스’의
마이크 윤 대표는 일정상 한국을 다녀온 뒤 이날 공항에서 세이프코 필드로 직행했다.
그는
“막상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정신이 없었지만 ‘코리아나이트’시구자로 나서 공을 던져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그는
“코리아나이트를 보면서 조국인 대한민국은 물론 시애틀 한인사회의 파워가 커졌음을 실감했다”면서 “한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부동산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수산나씨 “이런
행운은 처음입니다”
○…코리아나이트
입장권을 구입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국왕복 항공권 경품추첨에에서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은 벨뷰의 문 수산나씨였다.
문씨는 시애틀 한인성당에서 사목회장을 지낸 문희종씨의 부인이다. 문씨
부부는 이날 “1년에 몇 차례씩 매리너스 야구를 구경하러 오는데 ‘코리아나이트’는 빠지지 않는다”면서 “이런
행운까지 안겨줘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기독의료원은 40명 단체 관람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미국 장로교 남선교회 등을 통해 매년 두차례 무료진료행사를 펼쳐 온 기독의료원(원장 이영호)은 이날 경기에 직원과 가족 등 모두 40명이 단체로 관람했다.
이 원장은 “확 트인 야구장에서 무더위를 식히면서 맘껏 소리를 지르며
생활의 활력소를 충전하자는 생각으로 1층 좌석 40석을 구입해
전 직원과 가족들이 야구를 즐겼다”고 말했다.
시애틀총영사관과
시애틀 동양선교교회(담임 황경수 목사) 등도 단체로 관람하며
시애틀의 여름 밤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