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바둑연맹 서대원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6일 시애틀 바둑센터를 찾아 한인 바둑애호가
및 센터 관계자 등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명완ㆍ김형환ㆍ이다혜
프로도 방문
대한바둑협회의 시애틀 지부가 설립될 전망이다.
세계적
바둑 강국인 한국에 이어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바둑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본국협회가 바둑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시애틀지부 결성을 제안한 것이다.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겸 아시아바둑연맹 회장인 서대원 씨는 6일 저녁 워싱턴대학(UW) 인근 시애틀 바둑센터에서 한인 바둑애호가들을 만나 “대한바둑협회가 해외지부를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미 서부
쪽에서 LA와 시애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사위로 외무고시를 거쳐 주 헝가리대사와 주 유엔대사 등 30년 이상 정통 외교관료를 지낸 뒤 국정원 해외담당 제1차장을 역임했던 서 회장은 퍼시픽 루터란대학(PLU)에서 열리고 있는 전미 연례 바둑총회(US GO Congress) 참석차 시애틀을 방문했다.
서 회장은 총회에 함께 참석했던 김명완(9단), 김형환(6단),
이다혜(4단) 등 프로기사 3명을 이끌고 이날 시애틀 바둑센터에 찾아와 시애틀 한인 바둑동호회 조성철 회장과 강석동, 장호순,
고혁지씨 등을 만나 바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명완 9단은 한국기원이 미국 내 바둑
보급 및 홍보를 위해 5년 전 LA에 파견한 프로로 현재 미국 바둑협회
등에서 일을 하며 미국 내 바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김 프로의 동생인 김명관씨가 현재 시애틀총영사관에서
현지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시애틀에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서 회장은 “바둑은 두뇌계발에도 매우 좋은데 바둑 두는 사람이 바둑강국인 한국에서 줄어들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면서 “동호회 회원들이 ‘우리끼리만 즐긴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중국인과 일본인은 물론 미국인들과도 바둑교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기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미국에서도 지난해 바둑 프로제도가 도입돼 프로기사 2명이 탄생했다”고
밝히고 “한인 바둑 애호가들이 한인사회뿐 아니라 미국 내 바둑 활성화의 매개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인 바둑동호회 조성철 회장과 강석동 전 회장 등은 “바둑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개인들이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면서 “바둑협회나 한국 정부가 조금이라도 지원해주면 좋겠고 프로기사도 1년에 한번씩 보내주면 더욱
좋겠다”고 요청했다.
현재 시애틀지역에서는 조 회장을 비롯해 아마 6~7단의 고수 10여명이 시애틀
한인바둑동호회를 중심으로 매월 한번 정도 시애틀 바둑센터에서 대국을 펼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은 바둑 보급을 위해 벨뷰 통합한국학교에서 한인 꿈나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고 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
<사진 왼쪽부터 김형환, 이다혜, 김명완 프로, 맨 오른쪽이 바둑동호회 조성철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