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이드 보험환급액 높이려 청구액 높게 산정
난치병이 아닌 심장혈관 수술이나 무릎관절 대체 수술처럼
일상적인 치료라도 시애틀 일원의 종합병원들이 요구하는 병원비가 천차만별이므로 환자들이 입원에 앞서 병원을 ‘쇼핑’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이 권유하고
있다.
치료비는 전국적으로 어느 주의 어느 병원이냐에 따라 크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같은
시애틀 지역에서도 심장혈관 수술비가 스웨디시 메디컬센터는 평균 13만4,000달러인
데 반해 인근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센터는 그 절반도 안 되는 5만5,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관절 대체수술비(2011년
기준)도 워싱턴대학(UW) 병원(사진)은 3만1,753달러였지만 벨뷰의 오버레이크 병원은 4만5,672달러, 프로비던스는 3만5,949달러, 스웨디시는 6만466달러, 세인트
조셉 메디컬센터는 7만4,259달러, 타코마 제너럴 앨런모어병원은 8만6,022달러, 퓨알럽의 멀티케어 굿 사마리탄병원은 8만9,101달러였다.
병원들이 치료비를 이처럼 비싸게 책정하는 원인은 보험회사, 특히 정부보험인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에서 깎일 것을 감안하고 협상을 위해 일단 높게 책정해놓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 무릎관절 대체수술비의 경우 병원들이 메디케어에서 환급받은 액수는UW병원이 2만1,521달러, 오버레이크가 1만3,444달러, 스웨디시가 1만6,541달러였고
가장 비싼 멀티케어 굿 사마리탄은 청구액의 6분의1도 안되는 1만4,950달러에 불과했다.
원래는 병원 청구액이 곧 환자가 지불해야할 금액이었지만
이를 보험사들이 대행하면서 규정이 복잡해졌다. 병원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의 경제여건, 치료분야의 전문성, 광고비 등이 고려된다.
특히 병원비를 부담할 수 없는 극빈자들의 자선(무료)치료를 많이 해주는 병원일수록 일반환자들의 병원수가가 높이 책정된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입원하기 전에 치료비가 낮은 병원, 높은 실적의 진료회수를 보유한 병원, 병원 청구서와 메디케어 환급액
차이가 적은 병원 등을 쇼핑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단순히 치료비만을 기준으로 병원을
선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치료의 질을 먼저 고려해야한다고 반박한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