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목사
루터교
은퇴/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원
성도와 새로운 피조물
우리가
아무리 반항해도 성경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우리를 죄인으로 몰아붙인다.
헬라어로
죄는 ‘하말티아(ἁμαρτια)’라고 하는데 ‘목표물에서 빗나간 화살’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과제의 책임에서 벗어났을 때 성경은 그것을 죄로 여기는데 우리가 바로 죄인인 것이다.
성경이
요구하는 우리의 ‘지상 과제’는 전도서 13:12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했고, 잠언1:7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우선 순위에
따라 앞서 해야 할 것은 앞세우고 뒤에 세워야 할 것은 뒤에 세워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다.
성경의
요약인 사도신조 첫 머리에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에서 보듯 반드시 내가 믿어야 하며, 나의 창조주가 바로 하나님이시고,
나는 그의 피조물이라고 믿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결국 하나님이 나의
창조주이고, 내가 그 피조물이라는 질서를 믿어야 함을 말한다.
마태복음6:33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경에서의
질서란 먼저 구해야 할 것은 먼저 구하고 나중에 구해야 할 것은 나중에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성경에서 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했을까(베드로전서1:16).
우리가
다 어둠에 잡혀있는 자들이기에 이사야49:9에서 ‘내가 잡혀 있는 자에게 이르기를 나오라 하며 흑암에 있는 자에게 나타나라’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 꼼짝 못하도록 흑암(죽음)에 잡혀 살다 이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것을 히브리서 9:27에서는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라 했다. 이 죽음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분은 바로 전능하신 분이다. 결국 죽음에서 벗어나는 것은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는
자력 종교가 하니라 타력 종교이다.
아무리 오랫동안 도를 닦고 수양을 쌓아 깨우친다 해도 거기에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열쇠는 바로 예수 피의 공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피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나와 있는 그 많은 책 가운데 피의 책은 하나밖에 없다. 그러므로 에베소서 1:7에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다’고 했고, 계시록 1:5에서는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셨다‘고 했다. 이 해방이 바로 우리의 축복이다. 해방의 반대가 바로 구속이다.
우리
또한 한정된 기간만큼 살다가 떠나가야만 한다.
구속과 죽음에서 뽑아내 주시는 분이 곧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오직 예수의 피를
통해서만 죄사함을 받는데, 이것이 바로 축복중의 축복이다. 죄사함을
받는 것이 바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비결이요, 거룩함이 이루어진 성도가 되는 것이다.
이
거룩으로 인해 우리에게 칭의(稱義-Justification)가 이뤄져 축복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해야 할 의무가 따르게 된다. 그 의무를 성화(聖化-Sanctification)라고 한다.
칭의는
예수를 나의 구주로 시인하는 그 시간부터 유효하다. 하지만 성화는 생활과 관계됨으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칭의는
안(內)이고 성화는 밖(外)이다.
나무로 말하면 과일나무의 열매와 같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과일이 열리기까지는2~3년이 걸리는 것처럼 우리도 성화의 열매를 맺으려면 일생이 걸릴 수도 있다.
그 열매는 3가지다.
첫째는 고린도전서 13:1~13에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
둘째는 갈라디아서 5:22~23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다.
사랑ㆍ희락ㆍ화평ㆍ오래 참음ㆍ자비ㆍ양선ㆍ충성ㆍ온유 그리고 절제이다.
셋째는 빛의 열매이다. 착함, 의로움 그리고 진실이다.
과일나무가 많은 과일을 맺을 때 주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듯이 우리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많은 열매를 맺어 남은 삶이 그에게 영광을 돌리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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