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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22 02:33
제13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빛났다(동영상+화보)
전북도립국악원‘색다른 공연’에 한국 흥 듬뿍 묻어나 700여명공연장 메워 한국의 소리와 멋에 “원더풀”탄성 하용출ㆍ브래드오웬ㆍ오준걸ㆍ김순아씨 감사ㆍ공로패
<종합> 워싱턴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행사는 어느 해보다 기획력 등에서 빛났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13일 시애틀총영사관 기념식에 이어 지난 주말인 18일 오후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AEC)에서 열린 축하공연은 그야말로 700명의한인과 주류인들이 운집해 ‘원더풀 코리아’를 만끽했다.
이날축하행사는 한국의 전통을 맘껏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1부 한국체험행사와 한국의 소리와 예술을 감상하는2부 본공연으로 나눠 진행됐다.
당초예고한 대로 이날 오후 3시부터 한인 기관이나 업소 등이 홍보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한국 전통 사물놀이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국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전통사물놀이팀인 ‘울림’(단장 김수아)이 징과 꽹과리, 북 등으로 요란한 소리 가운데서도 신나는 리듬을선사했고, 참석자들이 악기들을 직접 연주해보도록 했다.
행사장가운데선 한국 무용가 양진숙씨가 이끄는 웨이브무용단의 시범 아래 부채춤을 따라 추는 자리도 마련됐다. 브래드오웬 전 워싱턴부지사와 빅토리아 우다드 타코마시장 등은 직접 공작처럼 부채를 펴는 시범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또한 켠에선 한인다문화회 회원들의 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화려한 빛깔의 전통 한복을 입어보며 병풍 앞에서 참석자들을 사진을 찍으며 한국의 전통 의상의아름다움에 반했다.
페더럴웨이 한인학부모협회(회장 김귀심) 소속 한인 고교생들은 자원봉사로 나서 행사장 구석구석에서손과 발이 됐다.
2시간가까운 한국 체험행사에 이어 오후 5시부터 간단한 기념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홍승주 이사장과 김문형 대회장은 “행사를 지원해준 모든 동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객석을 향해 큰 절로 세배를올렸다.
이어 하용출 워싱턴대(UW) 한국학센터 교수와브레드 오웬 전 워싱턴부지사에게 공로패를, 지난 1회 준비위원장을지낸 오준걸 전 이사장과 김순아 11회~12회 한인의 날대회장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이형종총영사도 이날 축사를 환영ㆍ축하ㆍ감사의 뜻을 전하며 “오늘의 공연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오시은페더럴웨이 한인회 이사장이 사회를 본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전북도립국악원의 공연이었다. 국악원 3개 단 가운에 관현악단과 창단 14명이 참석한 국악원팀은 이날 색다른공연을 통해 한국의 흥을 맘껏 선사했다.
시애틀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국악관현악단의 연주를 시작으로 지역별 아리랑 연가, 사씨남정기, 제비노정기, 장타령, 신사랑가, 장타령 등을 불러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우리 국악이 신나면서도흥이 저절로 나도록 ‘화려한 변신’을 할 수 있음을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북과 장구, 태평소, 피리,꽹과리 등 우리 고유의 소리와 가락이 뿜어내는 열기에 탄성을 쏟아냈고 귀에 익숙한 곡이 나오면 어깨를 들썩이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도립국악원단원들의 유도에“얼씨구, 좋다, 잘한다”라는 추임새를 넣으며모두 함께 공연을 즐겼다. 1시간여에 걸친 공연이 끝나자 관람객들은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이날공연의 대미는 한국전통무용단(단장 지승희)이 장식했다. 박력 넘치는 북소리와 역동적인 무용으로 어우러진 난타 공연을 통해 한국의 기상과 소리를 맘껏 뽐냈다.
축제재단측은이날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모든 관객들에게 전통자수가 놓아진 색동지갑과 작은 가방을 선물로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