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한인회, 제13회 한인의 날 행사 개최
축하공연 및 자랑스런 한인 표창도 실시
이형종 총영사-오레곤 한인사회 발전 치하
미주 한인이민 117주년을 기념하는 2020 제13회 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오레곤 한인회(회장 오정방·이사장 임영희) 주최로 13일 정오 12시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김병직 한인의 날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오정방 한인회장의 개회사가 있었다.
오 회장은 "오늘은 117년 전에 선조들이 처음으로 하와이에 도착했던 날이다"고 설명하고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미 연방의회가 2005년 12월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을 제정, 공표하였으며 오리건주 의회도 2008년 4월 주 상원을 통과한 법안을 주지사가 공식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이민의 꿈을 이룬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되새기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합심하여 노력하자"고 당부하고 "한인 2,3세들이 주류사회에 적극 진출하여 꿈을 펼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는 김인자 한인회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국명이 대한제국이던 1903년 1월13일 낯선 미국땅 하와이에 처음으로 한인들이 발을 들여놓은 이래 미주 한인동포사회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치하했다.
이 총영사는 "한인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과 인물을 배출하여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면서 "한인사회의 성취를 자축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한인의 날 행사가 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1부 기념식은 그렉 콜드웰 오리건주 한국명예영사의 축사에 이어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자랑스런 한인들에 대한 공로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한인의 날 위원회는 작년 오레곤-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갈보리장로교회 백동인 목사와 오레곤 장로찬양단 상임지휘자 김석두 장로 및 로리 스테그만 멀트노마 카운티 커미셔너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입양아 출신으로 오리건주 정계에 진출하여 활약하고 있는 로리 스테그만 커미셔너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긍지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오리건 한인사회 성장발전에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1부 기념식이 끝난 후 이어진 2부 축하공연 행사에는 솔로 김영자(85)씨가 '오 솔레미오'를 부른 후에 오레곤 장로찬양단(단장 임성배·지휘 김석두)이 출연하여 '보리밭' '켄터키 옛집' 등 4곡을 합창하여 축하분위기를 돋우었으며 라인댄스팀(팀장 허예니)의 '따르릉' 공연이 무대 위에 펼쳐지면서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한인회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에게 점심과 음료수를 제공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한인사회 발전을 기원하며 뜻 깊은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