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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08 11:20
샘 조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로 취임 선서 화제(+동영상, 화보)
한인최초로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공식 취임 2023년말까지 4년 임기 시작하며 다양한 정책 다짐 <속보>지난해 선거에서 돌풍과 화제를 일으키며 당선됐던 한인 2세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9)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가 공식 취임식에서 한국어 선서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공직 선출자가 한국어로 선서를 하기는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던 조 커미셔너는 7일 낮 시애틀 항만청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조 커미셔너는 우선 영어로 스테파니 바우만 커미셔너 위원장에게 선서를 한 뒤 이어 자신의 어머니인 캐티 조(조경희)씨에게 “워싱턴주와 미국 헌법에 따라 공평하고 엄숙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한국어로 선서를 했다.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첫 회의에서 바우만에서 피터 스타인부렉으로 교체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시애틀지역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는 물론이고 한인들도 대거 참석해 조 커미셔너의 취임을 축하했다.
조 커미셔너는 시애틀항만청 역사상 최연소 당선자이고 한인으론 최초이자 아시안으로서는 두번째 커미셔너가 됐다. 또한 5명인 커미셔너 가운데 유일한 소수민족이다.
이 같은 다양한 기록을 세운 조 커미셔너의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워싱턴주 상무장관과 시애틀시의원, 게이츠재단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마사 최씨와 변호사로 킹 카운티 수석 참모장을 지낸 양성준씨, 이수잔ㆍ홍윤선 시애틀한인회 회장 및 이사장, 줄리 강ㆍ에리카 정ㆍ정효순ㆍ피터 권ㆍ에릭 이씨 등 한인단체나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서 인구가 250만에 달하는 킹 카운티전체를 상대로 하는 선거에서 한인이 승리한 것은 처음”이라며 “한인의 자랑인 조 후보가 앞으로 커미셔너뿐 아니라 미국에서 한인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모여 정책을 토의하고 결정하는 파트타임 직책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13번째로 인구가 많은 킹 카운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출직인데다 업무 성격이나 정계 구도상 위치가 대단하다는 평을 받는다.
시애틀 항만청커미셔너들은 북미에서 7번째로 큰 항구인 시애틀항과 미국에서 10번째 규모인 시택공항, 크루즈선 관리 등의 업무를 맡으며 시애틀항만청장을 결정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태어났는데도 한국어와 영어가 완벽하며 특히 연설을 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조 커미셔너는 이날 취임식 연설과 인터뷰 등에서 “앞으로 4년간 킹 카운티의 번영할 수 있도록 항만청의 이익이 돌아갈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30여년전 시애틀항만청(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이민을 왔던 이민자의 아들이 이제는 항만청을 관리하는 커미셔너가 됐다”면서 시애틀과 미국의 발전이 이민과 다양성 등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조 커미셔너는 임기 동안 앞으로 5년간 항만청이 집행하게 되는 65억 달러의투자의 일부가 소수민족 등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