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공사들 연말부터 운항재개 계획으로 판매나서 ‘논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추락 사고로 ‘탑승자 전원 사망’이란
참사를 빚어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사고뭉치’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운항 재개허가가 나기도 전에 좌석들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18일 ‘‘죽음의 덫’737 기종의 좌석 판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항공 규제 당국이 737 맥스의 운항재개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지만, 일부 항공사들이 올해 말부터 이 기종의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3월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참사로 모두 346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이로 인해 올해 3월 중순부터 공식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영국의
항공정보제공업체 ‘OAG’(Official Airline Guide)의 비행 일정 자료에 따르면 영국 TUI와 미국 유나이티드 등 여러 항공사는 올해 말 보잉 737 맥스
기종을 이용, 3만2,600여 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1만7,512편, 오는 12월 1만5,114편의 운항이 예정돼 있다.
해당
항공편 대부분의 운항 주체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과
노르웨이항공, 아이슬란드항공 등이다.
존
그랜트 OAG 부사장은 “우리 자료는 항공사들이 겨울철 스케줄을
위해 오는 10월 말부터 737 맥스 운항을 재개할 계획임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항공사들은 9월이나 그 직후에 737 맥스가 안전하다는 확인을 (제작사인)보잉사로부터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보잉 737 맥스가 오는 9월 미 연방항공청(FAA) 시험비행을 거친 뒤 이르면 오는 10월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미 연방항공청(FAA) 등 규제 기관이 보잉의 기대대로 737 맥스
운항 재개를 올해 안에 허용하지 않으면, 항공사들은 대체 항공기를 임대하거나 항공편을 취소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
경우 항공사들의 수익 훼손과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터라 항공사들 역시 737 맥스의 운항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