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인 60대 김현숙씨, 가든그로브
아들 집서
경찰, 20대 아들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중
시애틀 출신 60대 한인 여성이 캘리포니아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이후 자취를 감춘 20대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찾고 있다.
캘리포니아 가든그로브 경찰에 따르면 6일 저녁 9시45분께 가든그로브 플라워 스트릿 14000 블럭에 위치한 한 콘도의 침실에서 한인 여성인 비비안 울프(한국명
김현숙ㆍ62ㆍ사진 위)씨가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목사이기도 한 김씨는 시애틀에서 살다 출소한 아들인 조나단 울프(28ㆍ아래
사진)를 돌보기 위해 6개월 전 가든그로브로 내려가 아들과
함께 지내왔으나 그간 아들의 잦은 폭언과 폭행으로 인해 평소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가든그로브의 한 한인교회에서 부목사로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날 숨진 김씨를 발견했을 당시 자택과 침실에서는 외부인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그녀 몸에서
여러 차례 칼에 찔린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일단 김씨의 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가 숨진 사실은 김씨가 지난 4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자 6일 김씨의 콘도를 찾은 같은 교회 지인 이경신씨에 의해 알려졌다. 경찰
탐문 조사결과 울프씨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이틀 전인 지난 3일 오후 9시다.
이씨는 “김 목사가 이틀 뒤 애리조나의 딸 집으로 이사할 계획이었으나
아들이 강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들이 평소
어머니를 죽이겠다며 폭언하고 자주 폭행해 김 목사가 ‘두렵다’는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다”고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검시국과 경찰은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시신이 경직돼 있고 혈흔이 굳은 상태여서 발견되기
최소 24시간 전에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아들은 양아버지로부터 어린시절 학대를 받고 자라 평소 분노조절 장애 증상을 보였고,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는 혼혈로 키 6피트에 몸무게 165파운드 정도의 체격이며 헤어스타일은 짧거나 빢빡 깎은 민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