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사도 타코마한인회 요청 ‘TRO’받아들이며 승리 안겨
정 전 회장측이 그동안 주장했던 '법원 판결'해석 잘못 확인
정정이
전 회장과 김승애 전 이사장 추진 임시총회도 취소돼
정 전
회장측의 요청에 따라 22일 설명듣는 ‘청문회’ 열기로
<속보> ‘정정이 전 회장의 공금 유용 의혹’으로 촉발된 타코마 한인회
사태와 관련해 법원이 또다시 정 전 회장측에 패배를 안기고, 현 타코마한인회 집행부에 승리를 안겼다.
피어스카운티
법원 헬렌 휘트너 판사는 10일 오후 열린 공판에서 타코마한인회가 정정이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요청한
‘접근금지명령’(TROㆍTemporary
Restraining Order)를 받아들였다.
타코마한인회 사태를 둘러싸고 새롭게 탄생한
현 집행부(회장 박흥열ㆍ이사장 패티 김)와 정정이 전 회장
및 김승애 전 이사장간의 법정 다툼은 이전까지 잭 네빈 판사가 맡아왔으나 이날부터 헬렌 휘트니 판사로 이관돼 진행되고 있다.
휘트너 판사는 이날 공판에서 “타코마한인회가 제출한 자료와 반대쪽인 정 전 회장측의 변호인이 주장하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다”고 전제했다.
휘트너 판사는 이날 “타코마한인회는 피고 정정이씨와 전 이사들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고 한인회 업무를 수행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정정이 전 회장측의 법률 대리인은 앤토니 깁스 변호사가, 김승애 전 이사장의 법률 대리인은 오스카 양 변호사가 맡고 있다.
현재 타코마한인회 사태와 관련돼 각종 법률 다툼이 통합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법정에는 앤토니 깁스와 오스카 양 변호사 모두 출두했다.
휘트너 판사는 이어 “정정이씨가 사임한 이후, 정씨와 전 이사들이
한인회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타코마한인회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휘트너 판사는 이 같은 판단을 근거로 “이 판결이 유효한 상황 속에서는 정정이씨와 전 이사들은 올 1월26일 이후에 타코마한인회를 대표한다거나 어떤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동해서도 안된다”고 명령했다.
이어
“정씨와 전 이사들은 타코마한인회에 속해 있는 이사나 관리인처럼 행동해서도 안되고, 타코마한인회의 어떤 회의 또는 총회도 소집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정씨와 전 이사들은 타코마한인회 세입자와 연락할 수도 없으며 한인회의 은행 계좌에 연락을 해서도
안된다”고 못박았다.
타코마한인회 현 집행부는 현재 정정이 전 회장과 김승애 전 이사장, 케이 전, 수 홍, 은지연, 김옥순, 이종행씨를 한인회원에서 제명한 상태다.
정 전
회장과 김승애 전 이사장은 그동안 법원의 판결에 대해 “타코마한인회에 권한을 줬던 것을 무효화시켰다”고 주장하며 회장과 이사장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뒤 11일 임시총회도
개최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인해 정 전 회장측이 주장했던 법원 판결에 대한 해석이 잘못됐음이 확인된
셈이다.
정 전 회장측은 법원 명령에 따라 11일 개최키로
했던 임시총회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헬렌 휘트너 판사는 이날 판결에 대해 앤토니 깁스와 오스카 양 등 정 전회장측을 대변하고 있는 변호인들이 판결에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 오는 22일 오전 9시 타코마한인회가 법원에 제기했던 ‘TRO’를
받아들이면 안되는 이유를 정 전 회장측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테니 반드시 출두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