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리 톰슨측 변호사 요청으로 내년 2월19일 시작
공범이었던 프랭클린 쓰오를 살해한 혐의로 받아
지난 4월 퓨알럽 편의점 한인업주 남순자(79.사진 아래)씨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페더럴웨이 디케이터 고교생인 라브리 톰슨(16.위 사진 왼쪽)의 재판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톰슨의 폴라 올슨 변호사는 재판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재판일정 조정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8일부터 피어스 카운티 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던 재판은 내년 2월 19일부터 열리게 된다.
톰슨은 16세 미성년자이지만 범죄 잔인성으로 법정에서 1급 살인혐의의 성인으로 재판를 받게 된다.
톰슨은 지난 4월 27일 퓨알럽 ‘핸디 코너 푸드스토어’에 친구인 프랭클린 쓰오(16. 위 사진 오른쪽)와 함께 들어가 남씨를 총격 살해한 후 다음날 친구인 쓰오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쓰오는 범행 하루 뒤인 28일 외출한 후 실종됐고 29일 타코마 치눅랜딩 마리나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쓰오의 아버지는 의사로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평소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어떻게 범행에 가담했는지도 의문이다.
한편 퓨알럽 주민들에게 남달리 사랑을 받았던 남씨의 참변은 커뮤니티에 큰 슬픔을 안겨줬다.
1940년 북한인 평안북도 강개에서 태어난 남씨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초등학교 2학년 9살 때 온 가족이 남한으로 내려왔다. 이후 한국 전쟁 등으로 부산으로 내려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남씨 가족은 이후 서울로 올라와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이화여대 도서관학과에 입학해 학사는 물론 석사과정까지 마친 뒤 이화여대 도서관장으로 일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일했다.
1978년 타코마 지역 이민을 왔으며 이듬해인 1979년 핸디 코너 스토어 가게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남씨 가족은 가게에 살림집을 마련해 생활해왔으며 이민 초기에는 남씨가 부업으로 옷수선 일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핸디 코너 스토어를 보면서 시간이 날때마다 뜨개질을 했으며 이웃 주민들은 늘 뜨개질을 하면서 이웃을 사랑했던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사랑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