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한인 김민정씨 결국 유죄평결 뒤 선고공판 받아
자신이
치료를 하던 13살 자폐 남자아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오리건주 20대 한인 여성에게 징역 8년4개월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 여성은 배심원단의 유죄평결과 법원의 실형 선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끝까지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멀트노마
카운티 순회법원 데이빗 리스 판사는 지난 23일 열린 재판에서 1급
성추행, 2급 남색, 2급 강간 등 모두 8개의 혐의로 기소된 김민정(영어명 아비가일 김ㆍ28ㆍ사진)씨에게 징역 8년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풋프린트
비해비얼 인터벤션’이라는 치료회사 소속의 행동치료사인 김씨는 지난 2017년
매일 치료를 위해 방문했던 오리건주 그레샴의 당시 13살 자폐아동의 방에서 방문을잠궈 놓은 상태에서
행동치료 요법을 시행하다 강제적인 키스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반성이나 후회를 하지 않는다”며 17년형을 구형했다.
현재
오리건주 해피밸리라는 곳의 아파트에서 한인 어머니와 역시 발달 장애 등을 가진 여자 형제와 함께 살고 있는 김씨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줄곧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선고 공판 진술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어떤 형량이 선고되든지
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위해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배심원단의 평결과 선고 공판 과정에서 자신이 자폐를 가진 소년으로부터 성적 공격과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95파운드에
불과한 김씨는 청소년기에 접어든 자폐 아동이 성적 공격을 해왔으나 이를 제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어린 환자와의 부적절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한국 문화’의
성격상 문제점을 신고하거나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스 판사는 “문화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13살 장애를 가진
아이와의 문제에서는 아이를 피해자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배심원단과
법원이 김씨에 대해 유죄 판단을 하게 된 것은 자폐아동의 진술과 김씨가 행했던 인터넷 검색이 결정적 요인이 돼 논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피해
아동은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우리는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관계로 키스를 하고 포옹도 하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했었다.
또한
김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15세 어린 남자친구’, ‘자폐
남자친구 다루기’, ‘미성년자 성희롱 기소’ 등에 대해 검색을
했던 것이 이번 판결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