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70달러 넘으며 지난해 저점 대비 40% 넘게 올라
매장수
늘리는 기존 전략 중단…배달ㆍ모바일ㆍ제휴 등
하워드
슐츠 전 회장이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가운데 스타벅스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슐츠가 사실상 은퇴한 상황이어서 ‘슐츠 없는 스타벅스’가
더 잘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스타벅스는
최근 잇따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다 결국 주당 70달러를 넘어섰다.
20일 현재 주가는 주당 70.40달러를 기록중이다. 장중이긴
하지만 스타벅스는 최근 주당 71.5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는 슐츠 회장이 은퇴를 선언했던 지난 6월 종가기준으로 주당 48.54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7개월사이 40%나 급등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잘 나가고 있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2.9%)을 뛰어넘어 4% 성장하는 등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슐츠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가 따르면서다.
스타벅스는
최근 미국과 중국 두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기존 방식인 ‘매장에서 커피 팔기’를 벗어나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배달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는데, 올 봄까지 6개 도시 2,000개 매장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내 스타벅스 고객 주문의 14%는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던킨(3%)과 크게 차이
난다. 앱 회원 수도 1,630만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반면
미국 내 150개 매장 철수에 이어 최근 슐츠 전 회장의 계획이었던 리저브 매장 1,000개 확대를 보류하고, 커피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 매장도 진행
중인 곳만 열기로 하는 등 외형 확장은 자제하고 있다.
시장이
급성장 중인 중국에서는 확장과 새로운 시도를 병행한다. 스타벅스는 중국 상하이에 회사의 첫 24시간 매장을 열기로 했다. 이곳에선 이탈리아 음식도 같이 판다.
스타벅스는
이 밖에 네슬레와 제휴해 포장커피 판매에도 나섰다. 양사의 첫 제품은 지난 13일 공개됐다. 네슬레와의 제휴는 존슨 CEO가 경영에 중점을 두는 세 가지(미국시장, 중국시장) 중 하나다.
이러한
변화 속에도 스타벅스 주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3년간 2배 넘게 오른다”면서
스타벅스 주식 1520만주를 사들였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 탄산음료 대신 커피 수요가 늘어난다는 게 그 이유다.
반면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75달러에서 6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 둔화로 애플처럼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