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직접 선거를 통해 킹 카운티 의회에 도전장을 내민 쉐리 송 후보가 11월5일 마감한 뒤 첫 개표에서 42%의 득표율을 확보했다.
송 후보는 이날 밤 8시17분 공개된 첫 개표 결과에서 40%의 개표가 이뤄진 상태에서 1만2081표를 얻어, 1만 6,763표(58%)를 득표해 리건 던 후보에게 16% 포인트차인 4,700여표를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개표 결과는 개표율이 40%에 불과하기 때문에 송 후보의 당락 여부는 현재로선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며 개표 결과를 더 지켜본 뒤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다음 개표 결과는 6일 오후 4시 이후에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
농촌지역의 고령층으로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초반에 투표를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남은 60%의 개표에서 송 후보가 전세를 역전시킬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송 후보는 최종 투표 마감일인 5일 오후 7시부터 자신의 벨뷰 자택에서 친구들과 지지자, 캠페인 본부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개표 결과를 함께 지켜봤다.
송 후보는 개표 결과가 나온 뒤 "나는 최선을 다했으며, 현재까지 지지율만 따지더라고 킹 카운티 제9선서구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지금까지 모금한 27만 달러에 달하는 선거 자금도 민주당이 제 9선거구에서 확보한 액수로는 역대 최고이며, 지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모두 2만 가구에 전화로 유권자들에게 투표와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 캠페인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개표 결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동안 나를 성원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개표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쉐리 송 후보에 벨뷰 자택에는 미국인 친구들은 물론이고 송 후보의 시부모 등 가족은 물론이고 윤부원, 이승식, 김순아, 정정이, 이연정, 샌드라 잉글런드, 주디 문, 정민희씨 등 한인 지지자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한인 지지자들은 "선거의 승패를 떠나 이같은 지지를 얻은 것만으로 킹 카운티 9선거구는 물론이고 워싱턴주 한인 정치 역사에서 큰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며 "송 후보가 미 주류사회에서 정치인으로 커나갈 수 있도로 계속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