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긴 시장, “머리
후보의 주의회 영향력 자랑은 허풍”
오는 11월 5일 시애틀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마이크 맥긴 현 시장(사진)과 에드 머리 주 상원의원이 9일 첫 TV토론에서 서로 상대방을 ‘허풍쟁이’와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며 격돌했다.
로컬 TV방송인 KING-5를 통해 생방송된 이날 토론에서 머리 후보는 맥긴 시장이 2009년
첫 출마 때 알래스칸 웨이 고가도로의 대체 지하터널 공사를 간섭하지 않겠다고 공약해놓고 당선된 후 이를 반대했으며, 지난 1월 총기 자진반납 캠페인으로 수거된 총기들을 경찰이 이미
파기했음을 알고도 시치미 데고 이들을 파기하도록 명령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시장을 시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고 따졌다.
맥긴 시장은 머리 후보가 주의회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자랑하지만 “그 영향력 아래 워싱턴주는 전국 50개 주 중 교육비에서43번째, 정신병동 수에서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머리의원이 주 상원 민주당 선거대책 공동위원장이었지만 담당국장이 공금33만달러를 횡령한 것도 몰라 자금이 모자란 민주당 후보가 74표차로 낙선했고 결과적으로
상원이 공화당 수중에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그가 시장이 되면 그런 영향력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머리 후보는 맥긴 시장이 시애틀경찰국의 무력남용에 대한
연방 법무부의 시정조치 명령을 받고 딴지를 걸다가 소송을 당했다며 자신 같은 민주당 시장이라면 보다 매끄럽게 일을 매듭지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긴은 시애틀경찰국의 인종차별적 무력남용 작태는 20년 묵은 고질이라며
역대 어느 시장도 이를 시정하려 들지 않았지만 자신은 이를 공정하게 개선하기 위해 법무부 명령에 맞서 각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두 후보가 유일하게 공통적으로 찬성한 이슈는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이었다. 머리는 이를 위해 정책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고, 맥긴은 시애틀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15달러
최저임금 도시가 되는 것을 적극 바란다고 말했다.
두 호보는 오는 12일과 22일 두 차례 더 TV토론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