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폭염 이어져…지난달은 역대 가장 더운 6월
7월도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 계속
서북미 지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독립기념일 연휴기간인 5일 시애틀지역
낮 최고기온이 95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 1일 오후부터2일 밤 9시까지 시애틀 등 퓨짓 사운드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시애틀의 1일 낮 최고 기온은 90도에 육박했고 2일에도 수은주가93도까지 올랐으며 최저기온은 60도 중반에 머무르며 밤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이번 더위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된 3일과 4일엔 80도 후반에 머물다가 5일
낮엔 무려 95도(섭씨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물론 스포켄과
야키마 등 워싱턴주 중동부 지역은 이번 연휴 동안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어설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올 들어 서북미지역에 유달리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시애틀지역은 역대 가장 무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시애틀지역 평균 낮 최고기온은78.9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세워졌던 이전 역대 최고기온인 75.8도보다 3도 이상 높은
것이며, 예년 평균 최고기온 69.9도에 비해서는 9도가 높다.
지난해 6월에는 낮 최고기온이80도를 넘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올 6월에 13일이나
됐고 지난 6월27일에는92도까지 치솟았다. 아침 최저기온 역시 올 6월은 56.4도를 기록해 예년 평균 51.9도에 비해 4.5도가 높았다.
무더위와 함께 건조한 날씨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시애틀 지역에
비가 내린 날은 3일에 그쳤고 한 달 강우량은 0.23인치로
예년 평균 1.57인치의 20%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폭염은 다음주까지 낮 최고기온이 80도 후반을 보이며 이어지다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7월도 예년에 비해 덥고 건조한 날씨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당국은 건조하면서 무더운 날씨에는 노약자들이 열사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더위를 먹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낮 시간에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애틀지역에서는 선풍기 등 냉방제품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