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전대후 바이든 49% vs 트럼프 47%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49%…4%P 상승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각 당의 전당대회 이후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머슨대학이 지난 30~31일 양일 간 성인 1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49%의 지지율로, 47%의 트럼프 대통령을 2%포인트(p)로 앞섰다. 하지만 이는 지난 7월 조사 때의 4%p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에머슨대학 폴링의 스펜서 킴볼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공식 수락한 공화당 전당대회(24~27일)로 인해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로 인해 한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뉴스 보도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이번 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과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지율은 지난 7월 46%에서 이번 달에 47%로 상승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9%로 역시 4%p 상승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47%로 하락하면서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앞서게 됐다.
흑인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아졌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에 고무적인 것이다. 2016년 대선에서 흑인들로부터 8%의 지지율을 받았는데 이번 조사에선 19%로 크게 높아졌다.
미 여론조사 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 버논 존스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 그리고 전 미국 미식축구 선수 허스켈 워커와 잭 브루어, 버제스 오웬스가 트럼프 찬조연설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흑인이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에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무당파 층에서 바이든 후보는 50%로 42%의 트럼프 대통령에 앞섰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46% 대 42%로 앞선 바 있다. 미 유권자 중 무당파 층은 약 31%를 차지했다 .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0%로, 45%의 바이든 후보를 따돌렸다. 반면, 여성 유권자들은 52%와 44%로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2.4%p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