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재 450평방 마일 불태워
강풍 예상돼 더 확산 우려
소방관 3명을
희생시킨 워싱턴주 산불의 맹위 속에 소실면적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20일 산불 피해면적이 가장 많은 레이크 셸란 지역을 시찰, “산불로
인한 소실 면적이 현재까지 450평방 마일에 달해 역대 최대 피해를 냈던 지난해 390평방 마일을 훌쩍 뛰어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날 인슬리 주지사의 산불 현장 시찰에는 마리아
캔트웰 및 패티 머리 연방 상원의원과 데이브 라이커트 연방 하원의원 등도 동반했다.
전날인 19일
연방정부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한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워싱턴주 산불 현장에선 지금 3,000여명의 소방관이 80도가 넘는 폭염에서 화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순직한 소방관 3명은 물론 워싱턴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소방관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정확한 산불 피해 집계가 힘든
상황이다.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는데다 산불 발생 지역이 대부분 시골지역이어서 현황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택50여 채와 농가 창고 등 건축물 60여 동이 산불로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고, 4,000여 주택이 산불과 인접해 화마의 위험에 처해 있는 상태다.
하룻밤 사이에 피해 면적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오캐노건 카운티의 소도시인 트위스프와 윈스롭 지역 4,000여 주민들에게 19일 오후부터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오캐노건 카운티의 SR 20번 도로와 US 97번 도로는 산불 위험으로 폐쇄된 상태다.
특히 워싱턴주 중동부 지역에는 21일까지 시속 40마일 이상의 강한 바람도 예상돼 이번 주가 산불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적십자사는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오캐노건
브류스터 고교와 레이크 셸란의 모건 오웬스 초등학교, 이스트 웨나치의 스털링 인터미디에이터 스쿨 등
모두 6곳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적십자사는 산불 이재민들에게 구호금이나 물품을
보내려는 독지가 또는 산불과 관련해 상담을 원하는 주민들은 전화(1-800-985-5990)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