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92개 도시 중 22곳서
여성소득이 남성 앞질러
빌링스ㆍ포틀랜드 여성소득 크게 늘어
미국에서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여성소득이 평균적으로 남성의 79%에 그쳤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버는 지역이 22곳이나
된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 가운데 서북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워싱턴주 중부인 야키마가
포함돼 농촌지역인 이곳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돈을 더 잘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사이트인 너드월렛(Nerdwallet)이 연방 센서스국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 2013년 기준으로 미국 492개
도시를 대상으로 남녀 소득 격차를 분석,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운데 470개 도시에선 예상대로 남성
소득이 여성보다 많았지만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20.6%를 더 벌었다. 남성 소득이 1,000달러면 여성은 1,206달러를 번 셈이다.
워싱턴주 야키마는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소득이 남성보다 3.2%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이 1,000달러를 벌었다면 여성은 32달러가 많은 1,032달러를 벌이들인 것이다.
여성소득이 남성보다 많은 22개 도시 가운데 19곳의 평균 근로자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결국 농촌 등
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지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소득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너드월렛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여성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20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 서북미 지역에서는 몬태나주 빌링스와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포함됐다.
빌링스의 경우 지난 2005년도 여성
근로자들의 중간 연봉이 2만8,830달러였으나 지난 2013년에는 3만5,227달러로 22%가 늘어나 상승률에서 전국 6위를 차지했다. 포틀랜드도 지난 2005년 여성들의 중간 연봉이 4만 648달러였으나 지난 2013년에는 4만7,398달러로 17%가
상승해 전국 14위를 기록했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단순히 성별구분에 따른 것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근무시간이나 교육 정도, 직종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연방 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시애틀 지역
남성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연 6만 7,000달러로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에 이어 전국 대도시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시애틀 지역 여성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제자리 걸음 정도에 불과한 1%가 올라 5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