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일즈’외교
나서…중국인들 찬반 시위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첫 미국 국빈방문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용기 편으로 22일 오전 9시4분께 에버렛의 페인필드 공항에 도착, 7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시 주석 부부는 이날 환영 꽃다발을
받은 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 부부와 게리 락 전 주중 미국대사 등 환영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숙소인 시애틀 다운타운의
웨스틴 호텔로 향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는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중국인들이 인도에 길게 늘어서서 중국 적성기를 흔들며 환영했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중국정부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시애틀에 머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에버렛 보잉 공장, 타코마의 링컨고교를 각각 방문한다.
시
주석은 이 사흘 동안 ‘중국 세일즈’활동도 펼친다. 일부 언론은 시 주석의 시애틀 방문에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직간접적으로1,000여명의 사절단이 동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 주석은 시애틀서 열리는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지방정부 지도자 좌담회’에 참석, 연설을 한다. 그는 또 빌 게이츠 MS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별도로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시애틀에서 인슬리 워싱턴주 지사를 비롯해 5개
주지사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3일에는 1993년 푸젠성 푸저우시 당 서기 시절 방문했던 자매도시
타코마의 링컨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당시 만났던 미국 관료와 재회하는 등 ‘추억 외교’도 펼친다. 이
자리에는 한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시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주석 일행의 시애틀 체류 기간 동안 이들이 이동하는 시간에는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면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특히 이 교통통제는 경호 등의 문제로 사전에 예고 되지 않는데다 이동 지역이 광범위해 많은 운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또한
시 주석이 머무는 웨스틴 호텔 주변 지역인 레노라 St.과 올리브 St.
사이의 4~7가 인도가 경호문제로 폐쇄됐다.
시 주석은 24일 저녁 워싱턴D.C.로
이동한 뒤 25일 오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ㆍ중 정상회담을 갖고 26일 뉴욕으로 이동, 제70차
유엔총회 등 각종 유엔 회의에 참석하고 28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무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