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본사 캠퍼스, 이웃 데이터센터 건물 폐열로 난방 해결
연간 400만KW 전력
절약해
공룡 온라인 판매업체인 아마존이 시애틀
다운타운의 ‘데니 트라이앵글’에 짓고 있는 본사 캠퍼스에
친환경 난방방식을 도입해 전력비를 절감하고 있다.
아마존은 데니 트라이앵글의 6 Ave.에 연한 4개 블록에 걸쳐 총 330만 평방피트 규모의 사무실 공간을 포용하는 3개 고층 건물과 2개 중형 건물을 건설 중이다. 이 중 110만 평방피트의 첫번째 고층건물은 내달 완공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6 Ave. 맞은 편 데이터센터 건물인 ‘웨스틴 빌딩 익스체인지(WBX)’의 서버 컴퓨터와 다른 설비에서 나오는 열을 ‘지역 난방
시스템’으로 활용해 첫번째 고층 건물의 온수와 난방 서비스를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1981년 지어진 WBX 빌딩은 웨스틴 호텔의 본사였지만 그 후 200여 개의 통신, 인터넷 사업자 등 정보 통신 기업이 입주하면서
서북미 지역 정보통신업계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총면적40만 평방피트 중 70%를 데이터 센터가 차지하고 있는데 서버와 스토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전산장비가 쏟아내는 열을 기술 자문회사 맥킨스트리가 설계 제조한 최신 난방시스템을 이용해 아마존 캠퍼스 건물로 이동시켜 난방에 사용하게 된다.
맥킨스트리의 시스템에 따르면 WBX에서 생성된 열을 물로 도로 밑의 소각열 변환기로 이동시킨 후 물은 다시 냉각시켜 데이터 센터 건물로 돌아가고
열만 아마존 빌딩으로 옮겨진다.
아마존은 향후 20년간 이 시스템을 통해 데니 트라이앵글 4개 블럭 캠퍼스가 사용할
총 8,000만 킬로와트 중 연간 40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정도의 전력은 주택 365 채의
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규모이며 1분에 3,000 갤런의
물을 순환시킬 수 있다.
WBX 건물은 규모로는 콜럼비아 센터에 크게 못 미치지만 전력 소비량은 3배나 많다.
버려지는 소각열을 재활용하는 신 공법은
그동안 한 건물내에서는 이뤄졌지만 따로 떨어져 있는 두 건물 사이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존 슈트럴 국제부동산 업무국장은
아마존이 이 공법으로 약 4배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아마존은
이 방식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만약 다른 건설사들이 이 방식을 도입하면 환경보호 면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