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숄티 초청 북한인권 세미나ㆍ자유북한인 총회 성황
“주류사회에 북한 상황 알려달라”당부도
미국 내 대표적 북한인권 운동가인‘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55) 회장이 시애틀에서 잇따라 강연을 벌여
북한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커졌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이수잔)와 피어스 칼리지(총장 미셸 존슨)가 25일 피어스 칼리지 강당에서 연 북한인권 세미나에는 미국인 대학생 및 고교생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들 참석자는 ‘디펜스포럼’회장인 숄티 씨와 미주 자유 북한인 연합회장인 박철 씨 등 탈북자 3명이
북한의 참담한 실상을 생생하게 소개한 토론에 큰 반응을 보였다.
이제원씨의 통역으로 이뤄진 토론회에서 숄티 회장은 탈북자들에게 북한 탈출과정과 중국에서 미국 또는 한국으로
망명하는 과정에 겪은 일들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탈북자들은 한결같이 “북한에서 배불리 세끼 밥을 먹었다면 아마
탈북할 생각을 안 했을 것이고 자유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탄압과 식량난, 험난했던 탈북
과정, 미국에 대한 잘못된 교육 등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 있을 때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악하고
나쁜 국가라는 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미국에 와보니 세계 최고 부자이고 행복한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탈북자 인권을 위해 애쓰는 숄티 회장은 우리 생명의 은인이고
우리를 받아 준 미국정부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자도 “북한에서 개나 짐승처럼 취급 당하지 않았다면
탈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주의는 배가 고파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자본주의는 배가 너무 불러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꼬집고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에 온 사람들은 자유롭게 살고 있는데 반해 북한에서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간 동포들은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숄티 회장과 탈북자들은 “북한정권이 인권탄압을 중단하고 정권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미국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북한 인권 탄압은 물론 통일 일꾼인 탈북자들에 관심과 후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들은 “오늘 강의를 통해 들은 북한의 실상과 인권침해
상황을 다른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와 한인 박명래씨가 국제협력처장으로 있는 피어스칼리지는 ‘북한 인권’이 전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류사회, 특히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남북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한민족여성네트워크인 KOWIN(시애틀지부장 정현아)과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