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연방 하원 7선거구서 브래디 와킨쇼 선택
민주당 프라밀라 자야팔과 각축전
8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지난 2012년 워싱턴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와 아깝게 패배했던 랍 멕케나 전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7선거구 민주당 후보인 브래디 와킨쇼(32ㆍ사진) 워싱턴주 하원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몇 차례 뉴스로 보도됐지만 이번 선거에서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7선거구는 독특한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구이다.
시애틀시 일부와 쇼어라인, 에드먼즈, 켄모어 등을 아우르는 제7선거구는 현역이었던 민주당의 짐 맥더못 의원이 정계 은퇴를 발표하면서 후임 자리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축전을 벌인 곳이다.
워싱턴주내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가장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 이 선거구에서 지난 8월 실시된 예비선거 결과, 상위 1~2위 모두가 민주당 후보들이 차지해 본 선거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1위는 인도 이민자 출신인 워싱턴주 상원 의원인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51)이 42%을 얻었고, 와킨쇼 의원이 21%로 2위를 얻었다.
와킨쇼 의원보다 정치적 성향이 다소 더 과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자야팔 의원은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로부터 지지를 받아 화제가 됐다.
더욱이 그녀가 당선될 경우 인도계로서 최초로 미국 연방 의회에 진출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그녀는 특히 이민자 권리운동을 하는 ‘원 아메리카’의 창설자로 이민개혁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간부 출신으로 워싱턴주 하원 의원에 당선된 와킨쇼의 경우 합리적인 성격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 모두에게 인기를 끄는 인물로 평가를 받아왔다.
그 자신 역시 “나는 연방 의회에 진출하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도 지지를 호소해왔다.
이 같은 입장에서 멕케나 전 주 법무장관은 “내가 아무리 공화당이지만 민주당 후보 2명이 있는 곳에서는 가장 합리적으로 정당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가 워싱턴주 의회에서 펼쳐온 의정 활동을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모습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한인 차세대 정치인 사이에서도 자야팔과 와킨쇼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반되고 있는 입장이어서 이번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