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신청 행사에 55명 혜택, 제한인원 넘겨
송년모임에 1세들 대거 참석해 격려해 ‘성황’
재미 한인단체 중 사실상 유일하게 1~2세가 어우러진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가 워싱턴주 한인 대표단체로 우뚝 솟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KAC-WA가 지난 5일 시애틀 아시안상담소(ACRS)에서 이민자단체인‘원 아메리카’(One America)와 개최한 무료 시민권신청 행사에서 55명이 혜택을 받았다.
KAC-WA가 주도하고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한인생활상담소,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 한인회 등이 지원한 이날 행사는 시민권 신청을 위한 서류작성 시간 등을 감안,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접수하기로 했었다.
주최측은 당초 3시간 동안 60명 정도의 신청을 접수하면 이날 늦게까지 서류준비를 마무리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신청자들이 몰려든데다 1인당 상담 및 서류작성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낮 12시30분 정도에 접수를 마무리했고, 결과적으로 늦게 행사장을 찾아온 일부 한인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KAC-WA 이준우 회장은 “시민권을 직접 신청해주는 행사였기 때문에 많아야 40여명이 찾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다”며 “혜택을 받지 못한 일부 한인들에게 죄송하게 됐지만 혜택을 받은 한인들이 너무 고마워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KAC-WA는 이날 행사를 위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1.5세와 2세를 중심으로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확보해 한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큰 박수를 받았다.
한인들의 위상 제고, 정치력 신장, 차세대 인재 양성 등을 표방하는 KAC-WA은 이날 행사에 앞서 올해 킹 카운티 한국어 선거책자 조례 제정을 이끌어냈고, 워싱턴대학(UW)의 한인 재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행사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봉사활동의 결과가 눈에 보이자 한인사회도 KAC-WA에 큰 박수를 보냈다.
KAC-WA가 6일 저녁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마련한 송년 행사에는 한인 1세를 중심으로 15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시애틀지역 한인단체장 대부분이 참석했고 마크 밀로시아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린다 코치마 주 하원의원 등도 찾았다.
이 회장은 “KAC-WA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내년 하반기쯤에는 파트파임 유급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고, 회원들의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회비 등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아 이사장은 “KAC-WA는 한인들과 호흡을 함께 해야만 커나갈 수 있고,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동네가 나서듯 시애틀 한인사회도 KAC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적지 않은 이사비로 지원하고 있는 자문이사들에게 특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