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오리건 한인ㆍ주류사회 10대 뉴스]
한인사회도 분야별 발전 위해 한걸음 한걸음
희망을 품고 달려왔던 을미년(乙未年)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어느 해와 마찬가지로 오리건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에도 충격의 총격 사건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졌고, 나름대로 한인사회도 발전을 위해 한 걸음, 한걸음을 걸어왔다.
올해 본보를 통해 보도된 주요 사건 사고 소식을 ‘톱 10 뉴스’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UCC 총기난사 사건으로 18명 사상
더글라스 카운티의 로즈버그에 소재한
움쿠아 커뮤니티칼리지(UCC)에서 지난10월1일 9명의 사망자와 9명의
부상자를 낸 오리건주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주는 물론 전국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당초 엘렌 로즈블룸 주 법무장관은 사망자 13명, 부상자 20명으로 발표했으나 카운티 셰리프국이 후에 최종 희생자
수를 정정했다. 총격범인 크리스 하퍼 머서는 경찰과 대치 중 스스로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부검결과
밝혀졌지만 그의 범행동기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후 로즈버그를
방문해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 래리 리치 로즈버그 시장, 희생자
가족 등 40여명을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나 위로했다.
키츠하버 주지사 사임, 양성애자 브라운 승계
갖가지 비리에 연루된 약혼녀를 두둔했다가
사퇴 압박을 받아온 존 키츠하버 주지사가 지난2월13일 전격
사임했다.
2014년 11월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키츠하버는 법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평생을 바쳐 일해온 여러 기관과 정책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사임이유를 밝혔다. 과거에도 중도 사임한 주지사가 4명
있지만 3명은 다른 직책으로 옮겨갔고1명은 건강상의 이유여서
키츠하버 주지사는 오명을 안고 임기도중 사임한 첫 주지사가 됐다.
그의 사임으로 케이트 브라운 당시
주 총무장관이 주지사직을 승계했다. 그녀는 미국 역사상 주지사에 오른 첫 양성애자이다.
노인회관 건립 범 한인사회 후원회
결성
오리건 한인사회가 노인회 숙원사업인
회관건립을 돕기 위해 범교포적으로 후원회를 결성했다. 후원회 준비위(위원장
김병직)는 지난3월 1차
준비위원회를 열어 노인회 측으로부터 회관건립계획을 듣고 동포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적극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서는 후원회 재단 설립
문제와 사업계획의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하고 한인회와 교계 등 각 단체들로부터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 받았다.
한국 시장·군수 협의회 연수단 방문
한국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단이 미 국무부의 ‘국제 지도자 연수’ 참석길에 지난4월 오리건주를 방문, 윌슨빌에 위치한 6.25한국전쟁 기념비에 헌화했다.
협의회 대표회장 조충훈 순천시장을
비롯한 연수단 8명은 임용근 한국전쟁기념재단 명예회장, 박진용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윤영목 오리건 6.25 참전국가유공자회장, 그렉 콜드웰 오리건 명예영사 등의 환영을 받았다.
연수단은 같은
날 포틀랜드 항만청과 윌슨빌 시의회를 예방한 후 루이스 & 클락 대학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고 포틀랜드 시청을 방문해 찰리 헤일스 시장과도 환담했다.
오리건주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시작
오리건주에서 10월1일 기호용 마리화나가 판매되기 시작한 뒤 첫 5일간 무려 1,100만달러 상당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첫날 매상만 350만달러에 달했다.
이웃 워싱턴주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첫 달에 200만달러 상당이 팔렸었다. 워싱턴주의 마리화나 가격은 그램당 30달러 정도지만 오리건주에선 5~1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오리건주 마리화나 가격은 온스 당 204달러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120달러나 싸다. 오리건 주정부는 올해 7월부터21세 이상 성인에게 기호용 마리화의 사용, 소지 및 재배를 허용했고 10월부터 상점 판매가 허가됐다.
오리건주 인구 올해 400만명 돌파
오리건주 인구가 지난7월1일을 기준으로 401만3,845명으로 집계돼 코네티컷과 아이오와를 넘어 켄터키, 루이지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대등한 중간규모의 주로 발돋움했다.
지난 1993년 3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2년만에 400만명 선을 넘었으므로 현재 추세라면 20년 정도 후 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건 인구는 광역 포틀랜드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포틀랜드 인구는
61만9,360명으로 집계돼 주내 2번째 도시인 세일럼의 16만1,637명에
비해 거의 4배나 많았다.
6.25기념식서 정옥향 명창 공연
한국전쟁 발발 65주년과 휴전협정 62주년을 맞아 지난7월 윌슨빌에 소재한 6.25전쟁 기념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이 한국의
명창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준 보유자인 정옥향씨 일행(김수애, 한영레)의 특별공연으로
빛을 더했다.
이날 오리건 한국전쟁기념재단(회장 데니스 권)은 6.25를 주제로 한 수필공모에 참여한 중고생 20여명 가운데 입상자 3명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 명창은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열린 한미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위로연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가졌다
조갑제씨 포틀랜드 안보 강연회 성황
지난8월 한국의 대표 보수논객인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씨가 ‘대한민국 70년 가장 위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안보강연회를
가졌다. 오리건 한국전쟁기념재단 주관으로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 강연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근대화를 주도한
인물들인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정주영 현대 창업주, 이병철
삼성 창업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내 종북 좌파 세력의 거짓말, 북한의 핵개발에 따른 한국 정치권의 대응 등에 관해 거침없고 시원한 화법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오리건 한식 페스티벌 ‘먹자’ 성황
지난해 출범한 한미연합회 오리건지부(KAC-OR·회장 제니 김)가 지난10월
포틀랜드 펄 디스트릭의 이코트러스트에서 개최한 ‘한식 페스티벌’이 성황을 이뤘다.
‘먹자(Mugja)’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오리건 지역 전통 및 퓨전 한식은 물론 주류사회 유명 요리사 12명이 출동해 한식과 오리건 유명 식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페스티벌에선 해물파전ㆍ떡볶이ㆍ보쌈ㆍ갈비ㆍ비빔국수 등 한식 간식 및 안주 등을 막걸리나 소주 칵테일 등과 함께 판매했다. 또 한국의 젊음을 상징하는K-POP 공연도 펼쳐져 흥겨운 한마당
잔치로 꾸며졌다.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교육 법안 통과
오리건주 의회가 커뮤니티 칼리지의
등록금과 학비를 면제해주는 무상교육 법안을 테네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지난7월 통과시켰다.
이 법안의 취지는 고졸자보다 임금이 25% 가량 높은 커뮤니티칼리지
졸업자들을 늘려 중산층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내년학기부터 시작될 무상교육 대상자는 주 거주자로 우선 주정부 또는 연방정부의
장학금을 활용하고 고교 졸업, 혹은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6개월
안에 입학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후 학생들은 평균 2.5학점을
받아야만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