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스포츠 “이대호 매리너스
진입할 것 같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이대호(34∙사진)가 시애틀 잔류 여부를 오늘 결정한다.
타코마 뉴스 트리뷴은 26일 “시애틀이 로스터 정리를 시작할 때”라며
“이대호가 27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고 전했다.
만일 메이저리그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신분이 바뀌어 일본이나 한국, 다른 메이저리그 팀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이대호는 매리너스와 계약을 할 당시 메이저리그에 들어가지 못하면 3월말에
FA 신분이 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해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CBS 스포츠는 “이대호가 1루수 백업 요원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대호의 1루수 경쟁자는 헤수스 몬테로와 스테판 로메로가 후보다. 현재 선두
주자는 로메로이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진입이 안될 경우 산하 AAA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로 가도록 돼있다.
반면 이대호와 몬테로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어 메이저리그 진입이 안될 경우 둘 다 FA자격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확실하다. 이런 가운데 몬테로는 최근 부진으로 2경기 연속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결국 시애틀이 로메로를 선택하면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수 있는 몬테로와 옵트 아웃 조항이 있는 이대호를 동시에 놓치게 된다.
가장 안전한
선택은 로메로를 마이너리그에 두고 이대호와 몬테로 중 한 명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린 뒤 부진한 선수가 나오면 로메로를 빅리그로 부르는 것이다. 스콧 서비스 감독도 이대호에 대해 “적응력이 뛰어나다. 매일 뭔가를
보여준다”고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대호는 운명이 결정될 날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에서 장타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빅리그
진입을 위해 장타가 간절했던 이대호는 2루타 하나로 갈증을 풀었다. 타율은 2할5푼(40타수 10안타)이 됐다.
한편 이대호 부인인 신혜정씨는 3월초 딸 효린 양과 함께 벨뷰의 단독주택에 렌트를 계약하고 살고 있으며 지난21일 둘째 아들을 낳고 산후조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