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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5 02:25
美해군, 부하 구하다 잘린 크로지어 함장 복귀시켜야
미 해군 지도부가 이달 초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경질된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의 복귀를 요청했다. 국방부도 일단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관리들을 인용해, 해군 최고지도자들이 이날 열린 회의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크로지어 선장을 복귀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스퍼 장관이 루스밸트호 사건 내사 이후 해군의 결론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며 "그는 해군 지도부의 결정을 지지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해군 장관 대행과 해군 참모총장으로부터 구두 보고를 받았다"면서 "장관 대행이 관련 보고서를 철저히 검토한(thoroughly review)한 후, 해군 지도부와 만나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 해군 구축함 키드호에서 최소 1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는 발표 이후 수시간 만에 나왔다. 로이터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해군 지도부가 크로지어 전 함장을 재기용해, 자신들이 군인들을 잘 보호하고 있음을 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크로지어 전 함장은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하자 "전쟁도 아닌데 수병들을 죽게 놔둘 순 없다"며 승조원들의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국방부에 보냈다가 윗선의 눈 밖에 나 경질됐다.
그러다 승조원들이 떠나는 함장을 '영웅'이라고 부르며 그를 지지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크로지어 함장을 경질한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임도 결국 사임했다.
이 배에서는 지금까지 약 4800명의 승조원 중 크로지어 전 함장을 포함해 총 85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