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칼리지ㆍUW 학국학도서관 등 7곳에 1만7,000달러
영 브라운 회장, 2년 임기 마치고 김양옥씨에게 물려줘
국제결혼 한인여성들의 모임인 워싱턴주 한미여성회(WA-KIMWAㆍ회장 영 브라운)의 ‘통큰 기부’가 화제가
됐다.
한미여성회는 지난 10일 타코마 아태문화센터(APCC) 대강당에서
열린 2016년 송년행사를 통해 당초 알려졌던 대로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을 포함해 전체 7개 기관 및 단체 등에 1만7,000달러의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 2년간 단체를 이글어 온 영 브라운 회장은 “WA-KIMWA는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과도 진정한 교량역할을 하는 순수한 자선 및 자원봉사단체”라며 “회원들이 그 동안 합심하고 협동해 모은 기금을 이 같은 취지에 맞는 곳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인사회를 벗어나 주류사회에도 격려와 용기를 보태기 위해 한인 박명래씨가 국제협력처장을, 최근
타코마한인회장으로 선출된 종 데므런씨가 후원 이사로 있어 한인사회와 각별한 피어스칼리지에 5,0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 장학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크리스티언 조쉬
리베라-네일스, 토르벤 달스트라, 딜덩 루바리오 등 3명의 학생들에게 이날 전달됐다.
주류사회의 ‘한국의 자산’으로 불리는 UW 학국학 도서관에서 빛을 보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한국학 도서 목록기금으로도 3,500달러가 전달됐다.
이날 ‘의미있는
후원금’을 받은 UW 한국학도서 이효경 사서는 “뜻 깊은 나눔과 후원을 실천하는 한미여성회가 워싱턴주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감사룰 표했다.
또 어린이들의 질병 치료와 연구 전문기관인 시애틀 아동병원과 연구재단에 2,000달러, 워싱턴주 최대 자선 단체가운데 하나인 USONW(United Service
Organization NW)에 2,000달러, 저소득층
아이들의 방과후 활동 등을 돕는 레이크우드 보이스 & 걸스 클럽에도 2,000달러를 건넸다.
주민들의 치안을 위해 헌신하다 희생된 대원
가족 등을 돕는 워싱턴주 순찰대 메모리얼 재단에 1,500달러, 워싱턴주
정부가 한인들을 위해 제정한 ‘한인의 날’기념행사를 주도하는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 김준배)에도 1,000달러를 보탰다.
브라운 회장은 “이처럼 뜻깊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년간 회장을 맡고 있는 동안 함께 힘을 모아준 회원들의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미여성회는 이날 2년간 협회 성장에 크게 기여한 브라운 회장과 미아 길더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 내년부터 2년 임기를 맡을 신임 회장에 김양옥(영어명
에스더 힉스)씨가 선출돼 취임식을 가졌다. 김씨는 자선단체인
타코마 굿윌 등 사회복지기관에서 오랫동안 일해왔으며 현재는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송년 행사에는 오리건에서 지승희씨가 찾아 교방무 등 한국 전통 무용을 선보였고, 왕년의
스타 가수인 김희나씨와 시애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숍씨가 노래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