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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25 01:39
코로나발 대공황 공포 진정됐지만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실업자들/사진=위키피디아, 미국 국가기록원(NARA)>
통화 및 재정 부양에도 코로나 변곡점 '실종'
뉴욕 증시가 대공황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그리며 랠리를 연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2조달러의 재정부양 효과가 선반영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번 베어마켓(전고점 대비 20% 급락)에서 바닥을 치고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만발했다. 하지만 월가에는 이날 랠리가 하락장 중간에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 '베어마켓 랠리'일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투자심리가 통화와 재정 정책으로 부양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기 때문이다. 바로 이번 베어마켓을 불러온 장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미국에서 셧다운(폐쇄)이 풀리고 최소한 경제활동이라도 회복되어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곡선이 완만해지지 않았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1만 명 가까이 늘어 5만 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도 700명에 근접했다.
결국 증시의 10%대 반등은 언제든지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질 수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쌓았던 증시 랠리는 코로나19가 미국 지역사회에 전파된지 한달 만에 갑자기 무너졌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며 대공황급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공포도 언제든지 증시를 급습할 수 있다.
투자업체 크리에이티브플래닝의 피터 몰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코로나19와 금융시장 사이 디커플링(비동조화)이 시작됐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코로나로 대공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극단적 공포심리는 다소 가라 앉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바주카포를 다시 꺼내 들었고 의회도 2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부양을 곧 승인할 예정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다음달 12일) 이전에 경제활동의 재개를 희망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간 코로나 매도세에 모든 자산이 다 급락하는 사이 유일하게 랠리를 펼쳤던 달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BNY자산운용의 빈센트 레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과 의회가 금융시장의 회복에 기여할지와 바이러스 감염 곡선에서 변곡점이 나타날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정책이 완벽해도 바이러스가 어떤 궤도를 그릴지 모르면 누구도 장기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