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에 맞설 보수정권 필요”
사드배치는 국민생명 지키는 유일한 방어시스템
세계2차대전과 6.25전쟁을 겪고 월남전까지 참전한 오리건 6.25참전용사회 국가유공자회
이병문(84·사진) 상임고문은 지난 4개월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이 고문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가장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통치자를 잃고 국가 정체성 수호기반마저 무너져 내려버려 허탈한 심정”이라면서 고국에서의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눈이 충혈되고 안압이 올라가 안과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미결수로 전락된 박 전 대통령의 처지는 국회와 언론, 검찰 모두의 공동책임이 크다고 지적한 그는 벼랑 끝에선 조국의 앞날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군사관학교(제10기) 최초의 4년제 정규과정에
입교하여 1971년말 해병대 중령으로 예편한 이 고문은 대한민국 해군과 해병대 군사외교 전문가이며 월남과
일본 대사관 무관으로 군에서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군사정책을 입안하고 지원한 군사 전략가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국가로 발전하고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려면
보수정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그는 “정치에는 관심 없어도 국가 안보와 운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깊은 관심과 걱정이 많다”면서 굳건하고 튼튼한
한미동맹과 우호관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생의 나이테인 얼굴의 주름살이 삶의 황혼기를 말해주지만 태극기집회
현장에 나와서 유창한 영어로 쩌렁쩌렁 연설하는 그의 모습에는 아직도 서슬 퍼런 군기가 살아있는, 젊고
패기 넘치는 늠름한 대한민국의 군인을 연상케 해준다.
초대 이승만 정권 시절부터 경무대를 출입하면서 정치 분위기를
파악했다고 설명한 그는 4.19와 5.16혁명 당시에는 해군참모총장
부관으로 복무하며 숨가빴던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았다.
이 고문은 한국의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필수적인 방어시스템이라고 강조하고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따라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고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플로리다 올랜도에 첫 이민의 둥지를 틀었으며 예술공예품
도매사업과 학원운영 등 문화사업을 하다가 2003년 큰 아들이 살고 있는 포틀랜드로 이주해 왔다.
이화여대 약대출신인 부인과 사이에 OHSU 교수 출신으로 피부과 전문의인 큰 아들과 홍콩에서 오랫동안 금융업을 하고 있는 차남을 두고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