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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08 09:06

<긴급>린우드 한인 케네스 배씨 북한서 석방돼 시애틀로

매튜 토드 밀러도 함께 풀려나

오바마 대통령 "오늘은 가족들에게 최고 즐거운 날"

북한에 억류돼왔던 워싱턴주 린우드 한인 케네스 배(46, 한국명 배준호.사진)씨가 석방돼 시애틀로 귀환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8일 “북한이 배씨와 또 다른 억류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24)등 억류자 2명 모두를 석방했다”며 “이들이 현재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북한의 석방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괌에 도착했으며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이들 억류 미국인 2명에 대한 석방 교섭차 북한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월 29일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됐던 또 다른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지난달 21일 전격 석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

선교사로 중국에서 북한 여행사를 운영하며 북한을 드나 들었던 케네스 배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지난해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2년이 넘게 억류 생활을 해왔다.

지난 4월 북한에 들어간 매튜 토드 밀러는 지난 9월 14일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배씨의 아버지는 한국 프로야구 감독 출신인 배성서씨이고 주로 한국에 머물고 있으며, 어머니 배명희씨는 린우드에, 여동생 테리 정씨는 에드몬즈에 살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들 두 미국인에게는 모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라는 죄목이 씌워졌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석방 과정에서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이번 일이 핵무기나 미사일 문제로 대표되는 미국의 대북정책과는 무관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행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배씨 등 석방자들 본인과 가족들에게 오늘은 정말로 최고로 즐겁고 기쁜 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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