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모금-사은 행사 흐뭇
정정이 이사장 장기근속 교사 26명에 표창장도
서북미 지역 한인 어린이들의 한국어 및 민족교육에 열정을 쏟는 한국학교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모국어 교육에 필요한 교육기금을 마련하는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회장 이미숙)는 지난
19일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올해 모금 및 사은회 행사를 열어
2만 5,000달러 규모의 후원금을 마련했다.
이 후원행사에는 H마트와 아시아나항공 등
지역 한인 기업들과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등 교계 및 미주 한인호텔협회 서북미지회, 대한부인회,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시애틀
한인회, 타코마 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이 대거 동참했다.
이미숙 회장은 “차세대들의 건강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일선에서 수고하신 교사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여러분의 열정과 사랑이 있기에 후손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고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직 회장 및 임원들의 노하우와
경험이 차기 집행부에 반영돼 협회가 내년에도 뿌리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정이
이사장도 “분단된 조국이 위험한 시기를 맞고 있다. 동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량을 넓혀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일선 교사들과 각 한국학교 교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리건주 의회 5선 경력의 임용근 전 상원의원이 부인과 함께 참석해 ‘세종대왕과 한글’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한국학교 교사 여러분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홍보대사이며 애국에 앞장서고 있다”고
치하했다.
올해 한국학교 협의회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승찬(시애틀
통합한국학교) 군이 배드민턴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국어로 또박또박 조리있게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협의회는
이어진 사은의 밤 행사에서 권순우(무궁화 한국학교), 이성옥(타코마한국학교), 황수경(타코마
제일한국학교)씨 등 25년 근속 교사들을 비롯해 총 26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차기
회장으로 결정된 조영숙(영어명 영숙 고링) 회장은 “막중한 직책이 부담스럽지만 일선 교사들 및 교장 선생님들의 협조를 받아
차세대 뿌리교육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