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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2 14:12
<속보> 비행기 훔친 용의자 신원 밝혀져…교회 리더로도 활약
<WP가 확보한 러셀의 비행 모습>
용의자는 리차드 러셀로 활주로서 여객기 견인 업무 맡아 관제사와의대화도 여전히 여러 의문 남아 <속보> 지난 주말인 10일 밤 시택공항에서 여객기를 훔쳐 몰래 비행하다피어스카운티 스텔라쿰 서쪽 케트론 섬에 추락한 사망한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수사당국이 그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와 가족들의 진술 등으로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피어스카운티 섬너에 사는 리차드 러셀(29)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를아는 동료나 가족들은 “러셀이 매우 따뜻하고 조용하면서도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다”면서 “왜 그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청년미션단체인 ‘Young Life’으로 팀리더를 맡을 정도로 신실한 믿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플로리다에서태어난 러셀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알래스카로 이주를 했으며 알래스카 와실라 고등학교 재학 당시에는풋볼과 육상에서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그는이후 오리건주에서 대학을 다니다 2010년 부인을 만나 결혼을 했으며 이 부부는 한때 오리건에서 베이커리를운영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2015년워싱턴주로 이사를 왔으며 러셀은 비행기표 할인 혜택 등을 받는 호라이즌 항공사에 취업해 일을 해왔다.
그는활주로에서 여객기 견인 업무는 물론 수화물과 화물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사고를 냈던 당일도 정상으로 출근해 일을 마쳤다.
통상여객기를 견인하는 업무는 2인이 1조가 돼서 하는데 한 명은트랙터를 몰고 다른 한 명은 여객기 조종실로 들어가 관제탑과 교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러셀이 견인 업무를 하면서 기본적인 항공기 시스템은 익힌 것으로 보인다.
현재러셀이 왜 이 여객기를 훔쳐 비행을 하게 됐는지가 가장 큰 의문점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수사 당국은 초반에는 ‘자살비행’으로 1차적으로 추정했다.
당국은러셀이 비행당시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에서 “맥코드 기지 등에 비상착륙하라”고 요구하는 관제사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나는 망가진 놈이다. 내가 이런 짓을 한 것을 알면 나를 아는 사람들이 실망할 것이며 미안하다”고말한 점으로 미뤄 자살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러셀은 평소에도 자신이 자란 알래스카는 물론 워싱턴주 곳곳을 구경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쳐왔으며 이날 관제사와의 교신에서도 “지금 마운트 레이니어와 올림픽 반도 위가 보이는데 멋지다”고 표현한점으로 미뤄 여객기를 몰고 워싱턴주를 구경하겠다는 호기심에 사로잡혀 비행기를 훔쳤을 가능성도 없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비행을 하면서도 기술이 부족해 바다에 추락할 뻔 했을 뿐 아니라 곡예비행을 계속했던 점으로 미뤄 고의적인추락이 아니라 비행기술 부족으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사건 수사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시애틀 지부가 주도하며 연방항공청(FA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참여한다.
당국은러셀이 왜 여객기를 훔쳐 무허가 비행을 했는지 동기와 경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