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날씨 안좋은데다
행사로 도서관 폐쇄
한형조 교수 ‘유교식 마음훈련’주제로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이 당초 이번 주말인 9일 열기로 했던 2월 북소리(Booksori) 행사를
한 주 연기해 16일 낮 1시30분 구내 가웬홀 동아시아도서관 3층에서 개최하기로 변경했다.
UW 학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는 “이번 주말 혹한과 눈으로 인해 날씨가 안좋은데다 또다른 행사로 인해 동아시아도서관이 문을
닫기로 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날짜를 변경하게 됐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2월 북소리 주제는
‘유교식 마음훈련’으로 정해졌으며 강사는 현재 UW에 방문학자로 와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형조 교수이다.
한 교수는 최근 출간한 번역
및 독해서인<성학십도:
자기 구원의 가이드맵>을 비롯해 <왜 동양철학인가>, <왜 조선유학인가>, <조선 유학의 거장들>, <붓다의 치명적 농담>, <허접한 꽃들의 축제> 등 다수의 책을 집필하신 동양철학 전문가이다.
한 교수는 ‘동양 고전의
현대적 해설을 통해 삶에의 통찰과 행복의 길을 전파하는 한국 인문학계의 쟁쟁한 고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과거 고리타분한 유교가 아닌, 새로운 번역과 관점을 통해 다시 주목하게 되는 삶의 기술이 무엇인지
들어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UW 한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는 전했다.
한 교수가 이번 북소리에서
주로 사용하게 될 저서인 <성학십도,
자기 구원의 가이드맵>에서 ‘성학십도’(聖學十圖)는 1568년 겨울, 퇴계가 조정을 떠나면서 선조 임금에게 올린 글이다. 제왕이 감당해야 할 심학(心學), 즉 마음의 경작법을 그림 열 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퇴계는 방대한 유교 고전의
숲을 뒤져 핵심 텍스트를 선별, 순서를 매기고,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각각의 그림들은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왜 이렇게 부자유한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또 그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연마해야 하는지를 일러주고 있다.
예스24 서평은 “성학십도에서 그림은 암호나 같고, 짧은 선언은 난해하다. 독해를 맡은 한형조 교수는 21세기 현대 한국어를 쓰는 독자들을 이 비밀의 책 속으로 안내한다”고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