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소장, 교육자 및 여성지도자로 36년간 봉사한 공로 인정받아
이승영씨
한인 2세로는 쉐리 송씨 이어 두번째...'한인사회 보배'
윤부원
한인생활상담소 소장이 국민훈장을, 이승영 한미연합회 워싱턴주지부(KAC-WA)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문덕호
시애틀총영사는 12일 밤 페더럴웨이 코앰TV에서 열린 송년모임
형식의 타운홀 미팅에서 윤 소장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이 회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수했다.
서북미
한인사회에서 동포들의 복지향상과 대한민국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것은 윤 소장이 6번째이다.
현재까지 초대 시애틀한인회장을 지낸 고(故) 이창희 선생과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 의원, 이익환 워싱턴대학(UW) 한국학살리기 캠페인 위원장, 리아 암스트롱 세계 국제결혼여성 총연합회 고문,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이 국민훈장을 받았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부모를 따라 이민 온 한인 1.5세인 이승영씨가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한인 1.5세 이하로는 쉐리 송씨에 이어 두번째다.
윤
소장이 이번에 훈장을 받게 된 것은 시애틀지역 대표적인 교육자이자 가난하고 힘든 동포들을 돕는 여성지도자라는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수원여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이민을 온 뒤 미국 대학과 미국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28년 동안 미국
주류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을 했다.
또한 1977년
시애틀한인회 교육부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36년 동안 한인 후손들의 민족과 한국어 교육에 헌신해왔다. 1997년에는 벨뷰통합한국학교 초대 교장을 역임하고 2000년에는 시애틀 통합한국학교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양 캠퍼스 교장을 동시에 맡기도 했다. 이후 장학사를 거쳐 양 캠퍼스를 운영하는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에도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형제 실버대학인 HJ인스티튜트의
이사를 맡아 한인 노인들이 알차고 보람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난하고
힘든 한인들의 대변인과 길잡이 역할도 해왔다. 30년간 한인생활상담소 소장과 부소장, 이사장, 부이사장, 통역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다시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 자선단체인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의 이사도 맡아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한인들의 구제에도 힘쓰고 있다.
한인 1세대나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는데도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상담소를
통해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청소년리더십 캠프를 열어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고 리더로 성장해있는 한인들을
발굴, 후배들에게 정체성 교육을 시키는데도 헌신해오고 있다.
영자신문인
‘노스웨스트 아시안위클리’(Northwest Asian Weekly)
이사도 맡아 한인 차세대는 물론이고 한인 1세대들이 미 주류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수상을 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
소장은 이날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상의 영광을 한미교육문화재단, 한인생활상담소,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사회에서도 봉사를 같이 해온 남편 론 브라운
변호사와 청소년교육 담당 목회자인 아들 스티븐 브라운, 변호사인 딸 그레이스 혜원 브라운 등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승영 회장도 시애틀 한인사회의 ‘보배’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대 후반 때 쇼어라인 시의원을 지냈고, 한인정치력 신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회장을 맡아 세계한인정치포럼과 차세대지도자 워크숍 등을 주도해왔다.
특히
누구나 선호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매니저 일을 그만두고 40대의
나이에 워싱턴대학(UW) 로스쿨에 진학해 법조인의 꿈을 키우며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역시 한인생활상담소 이사도 맡아 한인 1세와 2세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도 남다른 헌신을 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수상 소감을 통해 “평생 나의 편이 되고 사랑해주신 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은 물론 이모 등 가족과 30년간 삶의 방향을 지도해주신 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최인근 목사님께도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