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모두 캐미악 고교 동창생 3명 사망, 1명
중상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들과 어울린다는 이야기에 격분"
<속보>지난달 30일 새벽 한인밀집지역인 머킬티오의 한 주택 파티 장에서 벌어져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한 총격 참사는 여자친구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UW 바슬캠퍼스의 앨런 크리스토퍼 이바노프(19)는 역시 같은 대학에 재학중인 애나 부이(19.위 사진 왼쪽)양과 1년 6개월정도 사귀었다.
2개월여전 이바노프는 자신의 문제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자 친구와 잠시 헤어져 지내기로 마음을 먹고 이같은 의사를 여자친구에게 보냈다.
하지만 잠시나마 작별하기로 한 것을 후회한 이바노프는 다시 여자친구와 만나기로 하고 최근 몇주간 데이트 등을 즐겼으나 여자 친구인 부이양이 "너 없이도 스스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작별 의사를 간접적으로 보낸데다 최근 다른 남자들과 어울렸다.
이에 격분한 이바노프는 부이를 포함해 2015년 캐미악 고교를 졸업한 친구들가 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범행을 결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학생들은 부이양을 포함해 플로리다 대학에 진학했던 제이크 롱, 에버렛 커뮤니티칼리지에 진학한 조던 에브너(위 사진 오른쪽) 등 모두 19살 캐미악 고교 동창생들이다. 중상을 입은 UW 재학생 윌 크레이머(18)는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얼더우드 몰 애플점포에서 일했던 이바노프는 지난 29일 일을 빨리 마친 뒤 매리스빌에서 탄환을 구입한 뒤 밤 10시께 파티장에 갔다.
당시 체놀 비치 동네
한 주택 뒷마당에서 캐미악고교 동창생 15~20명이 재회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이바노프는 이를 한참 동안 지켜본 뒤 자정이 약간 넘은 시각, 차 안에 있던 총기를 들고 나와 범행을 시작했다.
집 뒤편으로 올라가 총을 들고 범행을 하려다 친구에게 발각돼 제지를 당하자 그를 쐈고, 이어 부이에게 다가가 2발을 쏜 뒤 집안 2층으로 올라가려다 옆에 있던 한 남자 친구에게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이에 2층에서 2명의 남성을 향해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이바노프는 지난 2014년 레이저태그 게임회사 ‘스커모스’를 공동 설립했을 정도로 머리가 명석했다고 친구들은 덧붙였다.
그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경찰은 파티 참석 학생들로부터 그의 인상착의와 자동차 차종을 제보받고 그를
긴급 수배, 주 순찰대원이 I-5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던
그를 추격해 체포했다. 당시 그의 차 안에서 대량살상용 무기가 발견됐다.
한편,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사건당일에 이어 31일에도 800여명의 학생 및 주민들이 모인 추도모임에서 “우리는
가장 큰 기쁨의 원천을 잃고 가장 큰 비애에 빠졌다”고 애도하고 “오늘 밴쿠버(워싱턴주), 골든데일, 야키마, 엘렌스버그
등지를 (선거유세를 위해) 돌아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여러분과 함께 슬퍼하며 고통을 나누고 있었다”고 말했다.